‘고졸 신화’ 진옥동 “조용병 회장과 협의해 조직개편 진행”

정민하 기자 2022. 12. 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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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추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개편 부분은 이미 제가 지주 이사로서 계속 논의를 해왔고, 그 부분은 전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이견이 없다"며 "조 회장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조직개편은 진행하고, 거기에 따라서 사후 인사 등을 회장님과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100년 신한을 위해 바닥을 다지라, 즉 베이스를 만들라고 하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뜻으로, 제게 큰 사명을 주신것 같아서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오늘 진행된 PT면접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신한이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 고객, 직원, 주주 그리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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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출신으로 일본 전문가로 불려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추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개편 부분은 이미 제가 지주 이사로서 계속 논의를 해왔고, 그 부분은 전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이견이 없다”며 “조 회장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조직개편은 진행하고, 거기에 따라서 사후 인사 등을 회장님과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1961년생 진 행장은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1980년 IBK기업은행에 첫 경력을 시작했다가 1986년부터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일본에서 오사카 지점장과 SBJ법인장을 역임해 지주 내에서 일본통으로 통한다. 그는 이후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지주 운영 담당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진 행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그날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2026년 3월까지 3년간이다.

이날 오전 조 회장은 회추위 면접에 임하기 직전 부회장직 신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사장이 16명까지 늘어날 만큼 조직이 커졌기 때문에 조직의 변화는 시켜야 한다”며 “조직이 굉장히 커졌는데, 시스템적으로 좀 더 다듬을 필요성이 있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100년 신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년 신한을 위해 바닥을 다지라, 즉 베이스를 만들라고 하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뜻으로, 제게 큰 사명을 주신것 같아서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오늘 진행된 PT면접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신한이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 고객, 직원, 주주 그리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최우선 과제로 신뢰회복을 꼽았다. 그는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믿고 거래해주신 고객들에게 많은 상처를 드렸다”면서 “그 부분에 대한 신뢰회복이 제일 우선이라 생각하며, 그 부분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조 회장이 회장 후보 선임 결과에 대해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거론한 것과 맞닿는 부분이다. 조 회장은 앞서 이날 오후 “제재 심의에서 징계를 받았지만,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용퇴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진 행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지속가능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무적 이익의 크기보다는, 그 기업이 오래가기 위해서 이 사회의 꼭 필요한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내부통제라든지, 고객보호 소비자보호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우리가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 행장은 이번 조 회장의 용퇴 결단과 관련해선 “면접 볼 때까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염두에 두고 있는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군 및 자회사 사장단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부회장직 신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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