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지주 해외투자자와 간담회…"감독 투명성 높일것"

"금융서비스 가격, 시스템리스크 관리 상황 외에는 시장원리 따라 결정"
해외투자자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선 시장 자율성 더욱 높여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참석하는 금융감독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1월 14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14 pdj6635@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은행 지주의 주요 해외투자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감독행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8일 이 원장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국내 은행 지주 주요 해외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14일 이 원장이 은행 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가졌을 당시 금감원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감독제도를 설명해주는 자리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이 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한국에서도 자금시장의 불안이 있었으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높일 수 있도록 감독행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최근 감독업무 혁신 로드맵인 'FSS, the F.A.S.T 프로젝트'를 마련해 비효율적인 감독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관해서는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금융사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며 "금융서비스 가격의 경우에도 과도한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외에는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감독 당국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독행정 개선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한국 금융산업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금감원이) 금융회사와 시장의 자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내부 협의 등을 거쳐 향후 감독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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