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회복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韓소비자 외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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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혼다 등 일본차들이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의 질주 속에 일본차의 역주행 원인은 크게 세 가지를 지목할 수 있다.
노재팬 운동 여파로 한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일본차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일본차 역시, 그간 한국 시장에 신차 출시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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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등 유럽차는 85%...사실상 韓시장 '접수'
노재팬 운동 여파 여전, 韓고객 눈높이 못미쳐
독일차, 제네시스 등 고급화 추구 전략 속
'샌드위치' 신세...포지셔닝 약화
[파이낸셜뉴스] 토요타·혼다 등 일본차들이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2019년 '노 재팬' 운동(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유럽차의 '대공세', 한국차의 '고급화 전략'으로, 고급차종으로서 포지션이 크게 약화된 게 요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향후 전기차 시대 전환이 가속화될 수록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일본차들의 11월 판매량은 14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8%나 감소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렉서스의 판매량은 6534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혼다도 27.0%의 낙폭을 기록하며 2962대에 머물렀다. 이대로 가면, 수입차 흥행 척도인 연간 '1만대' 판매 브랜드에서 일본차는 아예 명함을 내밀지 못하게 된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6%에 불과한 실정이다. 과거 연간 수입차 판매 1위(2005~2006년)를 달렸던 렉서스의 위상도 전만 못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 유럽, 미국 등을 포함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2만8222대로 50.0%나 증가, 일본차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미국차가 이보다 많은 9%, 유럽차는 무려 85%다. 사실상 한국 수입차 시장은 유럽차가 접수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한국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모델별 글로벌 판매 2, 3위를 달리며 글로벌 본사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수입차 시장의 질주 속에 일본차의 역주행 원인은 크게 세 가지를 지목할 수 있다. 노재팬 운동 여파로 한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일본차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일본차 역시, 그간 한국 시장에 신차 출시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다는 것이다. 내놓아봐야 팔리지 않으니, 한국 시장에 출시도 안했다는 것이다. 자연히 소비자들의 관심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간 한국 시장 상황을 주시해 온 혼다 코리아는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혼다 어코드와 CR-V등 등 신차를 대거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노재팬 분위기가 가라앉기를 기다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본차가 단기간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일본차들은 고급차와 대중차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으로 떨어졌다는 게 그 이유다. 메르데세스-벤츠, BMW, 제네시스가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며 럭셔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볼보, 테슬라, 폴스타, 폭스바겐 등이 1억원대 이하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차들이 전기차에 소극적이란 점도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출시된 전기차로는 렉서스가 UX300e가 전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가 잔고장이 없고 튼튼하다는 점은 알지만 높아진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성장한 만큼 그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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