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경기 당분간 부진…내년 하반기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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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향후 반도체 경기가 IT(정보기술) 수요 둔화로 하락하고 내년 하반기 들어서야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비메모리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하강이 당분간 우리 수출, 설비투자, 생산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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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향후 반도체 경기가 IT(정보기술) 수요 둔화로 하락하고 내년 하반기 들어서야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비메모리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이후 반도체 경기 하강 속도가 가팔라졌다. 반도체 수요는 주요국 통화긴축,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영향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크게 늘어난 반도체 재고도 생산 조정·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반도체 경기 회복을 제약할 전망이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하강이 당분간 우리 수출, 설비투자, 생산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수출(통관 기준)은 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내년 중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측면에서도 업황 부진에 따른 생산 조정 등으로 내년 중 반도체 부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가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업종은 기술 개발에 따른 집적도 심화로 경기 하강기에도 생산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GDP(국내총생산) 기여도는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하강 시마다 거듭되는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면 메모리에 편중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디지털 전환에 따라 추세적 성장이 기대되는 비메모리 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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