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 '0'
산부인과·심혈관외과도 미달
안과·성형외과는 지원자 몰려
정부가 필수의료 지원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내년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 모집에서 여전히 필수의료과 기피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67곳 병원에서 지난 7일까지 2023년 전기 레지던트를 모집한 결과 소아청소년과·외과 등 필수의료과를 중심으로 전공의 미달이 속출했다. 소위 '빅5' 병원에서도 필수과 미달 사태가 빚어지면서 의료 공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는 전공의 지원이 가장 저조한 과로 나타났다. 빅5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하곤 모두 미달 사태를 겪었다. 삼성서울병원은 6명 모집에 3명이, 서울대병원은 14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1명 모집에 지원자 0명,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3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8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간신히 정원을 넘겼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은 2020년부터 미달로 돌아선 뒤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낮은 의료수가와 의료 분쟁 부담이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장혈관흉부외과도 빅5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5명 정원·9명 지원)을 제외하곤 지원자가 미달됐다. 수도권 15개 대학병원으로 확대해 보면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외과 경쟁률은 각각 0.7대1로 집계됐다. 산부인과는 세브란스병원이 10명 정원에 4명,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6명 정원에 13명만 지원했다. 반면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인기과 쏠림 현상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8일 공청회를 열고 응급진료 등의 수가를 높이고 보상을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필수의료 확충 대책을 내놨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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