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5주째 최대치 경신…강남4구도 낙폭 확대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낙폭이 다소 작아졌던 강남권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동안 0.59% 떨어지면서 지난주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하락폭(-0.56%)을 갈아치웠다.

8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뉴스1

구(區)별로는 ‘영끌 매수’가 몰렸던 도봉(-0.88%)·노원(-0.85%)·강북(-0.75%) 지역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세 지역 모두 한 주 전(각각 -0.99%, -0.95%, -0.87%)보다는 하락폭이 0.1%포인트 이상 작아졌지만, 아직까지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된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강남4구는 하락폭이 커졌다. 서초(-0.26%)와 강남(-0.39%), 송파(-0.67%), 강동(-0.60%) 모두 하락폭이 전주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0.19%포인트, 0.06%포인트 커졌다.

인천과 경기의 낙폭도 커졌다. 지난주 0.94% 하락했던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 주 0.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낙폭은 0.71%에서 0.78%로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74% 떨어지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0.05%포인트 커졌다.

인천은 남동구(-1.06%)와 부평구(-1.04%), 서구(-1.03%), 연수구(-1.01%) 등 지역에서 1%대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네 곳 모두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광명시(-1.31%, 의왕시(-1.28%), 과천시(-1.27%), 군포시(-1.25%) 등 지역을 위주로 높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도 0.45% 떨어지면서 지난주(-0.44%)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는 0.57%, 8개도는 0.33% 하락했다. 각각 전주 대비 낙폭이 0.03%포인트, 0.01%포인트 커졌다.

전세시장 약세도 계속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69% 하락하며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치였던 지난주의 낙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전세 거래가격 하락이 매물가격의 추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부 매도 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며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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