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Recipe] 겨울철 인후염 주의보

2022. 12.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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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목 관리 ‘따뜻하고 촉촉하게’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 기온이 떨어지면서 주변에 목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잦은 기침과 가래로 불편감을 호소하고,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는 이도 있다. 환절기에 흔한 인후염과 목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사진 언스플래시)
환절기에 목이 붓고 침을 삼키기 어렵다면 인후염일 확률이 높다. 인후염은 후두와 인두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인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의 경우 갑작스럽게 기온이 변하거나 과로와 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만성 인후염은 이런 급성 인후염이 자꾸 반복되거나, 잦은 흡연과 음주, 자극적인 음식 섭취, 인후두 역류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인후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이물감과 목 건조함, 가벼운 기침 등을 보이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목이 부어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고열과 두통, 권태, 식욕 부진을 겪을 수 있다.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낫지만 고열 등의 증상이 사흘 넘게 이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고령층이나 면역력 저하자라면 급성 중이염, 폐렴, 급성 신장염, 패혈증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위험이 높아 병원 치료가 꼭 필요하다.

인후염 증상을 완화하려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다. 전문가들은 체온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을 하루에 8잔 이상 마시라고 권한다. 이를 위해서는 따뜻한 차가 도움이 되는데, 인후통 증상을 개선하는 데 좋은 차들이 꽤 많다.

먼저 우방차가 있다. ‘우방’은 우엉 씨를 가리키는 한방 용어로, 인후 통증을 완화하고 기침과 가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마시는 우엉차도 도움이 된다. 또 기관지에 좋은 꿀을 빼놓을 수 없다. 꿀은 목의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므로 따뜻하게 차로 마시면 좋고, 배와 도라지를 함께 넣어 끓여 마시면 더욱 좋다. 생강차도 효과가 있다. 생강은 항산화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생장을 막는 효과가 뛰어나고 염증을 줄이는 기능도 한다. 감초차도 도움이 된다. 감초 뿌리에 항염증 기능이 있어 염증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비타민C 함유량이 높은 유자나 레몬이 들어간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인후염을 관리하는 데 유용한 식품으로는 양배추, 도라지, 배 등이 있다. 양배추에는 비타민U와 비타민K가 풍부해 염증 개선 효과가 탁월하며, 위산 과다 분비를 막아 위산으로 인해 인후가 자극받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양배추는 염증 때문에 생기는 출혈을 막고 손상된 목의 점막을 치료해 준다. 도라지에는 플라티코딘 성분이 있어 기침과 가래를 삭이고, 배에는 로테올리와 폴리코사놀, 루테인이 풍부해 기관지 염증을 배출시키고 폐 기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인후통이라면 프로폴리스 캔디가 도움이 된다. 감초와 유칼립투 등이 함유된 허브 캔디도 점막을 강화하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목 통증을 줄인다고 하지만, 염증에는 너무 차가운 것도 좋지 않다.

인후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와 가글로 구강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난방 등으로 실내 환경이 건조하기 쉽다. 물을 자주 마셔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로부터 목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다.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8호 (22.12.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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