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욕심 많은’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욕심쟁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SUV이지만 고상한 영국 출신답게 품격을 높였다. 웬만한 SUV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오프로드 성능까지 갖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에 버금가는 고성능 스포츠 드라이빙 성능까지 탑재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지난 2005년 첫선을 보인 뒤 2013년 2세대로 진화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2세대가 나온 지 10년 만에 3세대로 거듭났다. 3세대는 국내 출시 전부터 계약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5월 글로벌 공개 이후 국내에서만 사전 계약 대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 3세대 올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탁월한 온로드 성능과 레인지로버 스포츠 특유의 정교함, 진보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연결성을 결합한 스마트한 미래 지향형 SUV를 지향한다.
일단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적용한 I6 인제니움 가솔린·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P360 다이내믹 SE, P360 다이내믹 HSE,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 D300 다이내믹 HSE 4가지 트림으로 나온다. 내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BEV)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올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360(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이 360마력(PS), 최대토크가 51kg.m이다. D300(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66.3kg.m다. 내년에 국내 출시될 P510e PHEV 모델은 3.0ℓ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05kW 전기모터, 38.2kWh 배터리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510마력이다. 113km까지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올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랜드로버의 차세대 ‘MLA-Fle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전 모델보다 35% 더 향상된 비틀림 강성을 제공한다. 통합 섀시 컨트롤 시스템도 채택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전 세대 모델보다 공기역학 성능도 향상시켰다. 항력계수는 0.29Cd로 기존 모델보다 15% 개선됐다.
외관은 역동성, 세련미, 미래지향성에 초점을 맞췄다. 매끄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은 오버행(차체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 당당한 프런트 엔드, 전면과 후면의 가파르게 경사진 윈드 스크린 등으로 다이내믹한 성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스텔스 디자인의 프런트그릴,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을 구성하는 디지털 헤드라이트, 이음새 없이 간결한 플러시 그레이징과 플러시 도어핸들, 히든 웨이스트 레일 피니셔 등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매력을 강화했다.
인테리어는 운전자에게 몰입감을 줄 수 있게 디자인됐다. 랜드로버 트레이드마크인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은 조종석과 유사한 콕핏 구조를 채택, 운전자에게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머리를 감싸는 헤드레스트, 넓은 센터콘솔과 높은 웨이스트 라인은 운전자를 감싸주면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다이내믹 에어서스펜션에는 브랜드 최초로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스프링을 적용했다. 편안함과 제어력 향상에 주목했다. 다이내믹한 주행 때 챔버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코너링과 민첩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첨단 주행 기술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 기술은 최신 48V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eARC)을 통해 최대 1400Nm의 토크를 각 액슬에 전달하고, 차체 제어 및 코너링 안정성에 기여한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2 기술은 노면 상태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하며 액티브 트윈 댐퍼를 지속적으로 제어해 불필요한 차체 움직임을 줄여준다. 승차감 향상에 한몫한다.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포함한 가격은 1억3997만~1억5807만 원이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재규어랜드로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8호 (22.12.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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