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개물림' 사고..."인간은 개의 공격성 과소평가"

이영애 기자 2022. 12. 8.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간이 개의 공격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종종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다.

논문의 제1저자인 테레사 에플린 막스플랑크 지구인류학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는 '인간의 가장 친구'라는 생각에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하도록 편향돼 있을 수 있다"며 "이런 편견은 우리가 개의 공격적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지구인류학연구소
인간은 개가 표현하는 감정 중 공격성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Katrin B 제공

인간이 개의 공격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종종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다.

독일 막스플랑크 지구인류학연구소 연구팀은 인간이 개의 공격적인 행동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12월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92명의 참가자에게 인간과 개, 원숭이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27개의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참가자 중 절반(그룹1)에게는 영상에 보이는 행동이 '공격' '중립' '장난' 중 어디에 속하는지 분류하도록, 나머지 절반(그룹2)에게는 그룹1의 선택이 맞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참가자들은 대부분의 상호작용을 50~80% 수준으로 정확히 예측했지만 유일하게 인간과 개의 공격적인 상호작용을 분류하고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간과 개, 원숭이의 상호작용을 나타낸 9가지 경우의 수 중 인간과 개 사이, 그중에서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예측 확률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물림 사고 등을 예방하는 데는 인간이 개의 공격성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행동이 생각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이번 논문을 통해 증명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테레사 에플린 막스플랑크 지구인류학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는 '인간의 가장 친구'라는 생각에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하도록 편향돼 있을 수 있다"며 "이런 편견은 우리가 개의 공격적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줄리안 브로이어 막스플랑크 연구그룹리더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종종 모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