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룰 논쟁野, 李 사당화 잡음… 자중지란에 빠진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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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모두 민심과 거리가 먼 이슈로 자중지란에 빠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생각) 논란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에 의한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가 현실화하자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사당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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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모두 민심과 거리가 먼 이슈로 자중지란에 빠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생각) 논란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에 의한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내 불통인 상황에서 여야 소통을 거론하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룰 조정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친윤계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현행 당헌상 7대 3으로 규정된 당원 투표 비율과 여론 조사 비율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권 의원은 "당원투표 100%"까지 주장한 상태다. 친윤계 의원들은 향후 공천권과 총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정부와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야권 지지자가 응답할 가능성이 있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비중을 낮춰야한다는 논리다.
비윤계 의원들은 반발한다.
윤 대통령에게 날선 비판을 해 온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적 지지도가 높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다. 유 전 의원 역시 현재 여론조사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승민 1명을 어떻게 이겨보겠다고 지금 전대 룰 7:3을 9:1로 바꾸고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얘기"라며 "국민들께서 그렇게 하는 국민의힘을 보면 얼마나 '찌질하다' 생각하시겠느냐"고 질타했다.
윤심(尹心) 논란도 불거졌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권주자군을 "(당원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며 수도권·MZ세대 인기 등 기준을 제시한 데 대해 "(대통령 의중을 대변한 듯) 그런 애기를 하니 한동훈 차출론도 나오는 것 아니냐"고 정면 비판했다. 그러자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심판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전당대회 룰 갈등과 윤심으로 인해 친윤계와 비윤계 간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가 현실화하자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사당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측근들 방탄만 했다는 불만이다. 또 이 대표가 지지층에만 매달리면서 유감 표명 등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당 대표 경선 때부터 이 대표와 각을 세워 온 이원욱 의원은 지난 7일 한 라디오에 나와 "(사법리스크 관련) 임계점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달까, 이런 느낌"이라며 "물이 100℃가 돼야 끓는데 (현재) 70∼80℃까지 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측근들 방탄 빼고 한 게 뭐 있지'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계속 이 상태로 갔을 때 민주당의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당 위기 극복 방안으로 이 대표의 공천권 포기를 거듭 주장했다. 박 전 장관도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공천을 안 하겠다고 만약 선언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이 감동하고, 민주당이 가진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정치 탄압에도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난데없이 공천권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박 전 장관을 공격했다.
박 전 장관과 '박 남매'로 불리면서 찰떡 호흡을 과시해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DJ(김대중)보다 더 많은 당원표를 얻어 대표로 당선된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야 한다"며 "지금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 이겨 나가야지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세희·권준영기자 saehee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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