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는 ‘7만닉스’...연말배당도 80% 줄어든다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2. 12.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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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예상금액 1681억
실적악화에 크게 줄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연말 배당락일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연말배당 규모가 작년보다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배당이 확대되며 연말배당이 일부 감소한데다 주요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말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의 총현금배당금은 유동주식 기준 총14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작년 연말배당 총 16조원에 비하면 9.5%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이 배당을 점차 늘리는 추세인데도 연말배당이 감소한 것은 분기배당이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례로 올해 3분기 배당이 22%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분기 배당 총액은 3조9595억원(11월 9일 기준)이다. 전년 동기 3조2349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3분기 배당을 공시한 기업도 17곳에서 24곳으로 늘었다. 배당 총액은 네이버,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대거 중간배당에 나서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개별기업을 살펴보면 올해 연말배당을 가장 많이 축소한 곳은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말배당 총액(예상)은 1681억원으로 작년 연말배당 총액 8632억원보다 80%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했는데 3분기에 배당금 2063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도 올해 연말배당 총액(예상) 1353억원으로 작년 3225억원보다 58%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배당금 1517억원을 지급했다. 다음으로 신한지주, KB금융, 한국금융지주 등 금융주들도 각각 1년만에 연말배당 총액을 1743억원, 1657억원, 1484억원 줄였다.

올해 연말배당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금융지주가 꼽혔다.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연말배당 총액(예상)은 5962억원으로 1년전 4040억원보다 47% 늘었다. 이어 KT도 올해 연말배당 총액(예상) 4997억원으로 작년 3890억원보다 28% 늘었다. 다음으로 한화생명, 에쓰오일, LG가 각각 1년만에 연말배당 총액이 785억원, 708억원, 586억원 늘어났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31%에서 1.4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보다 올해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200지수 유동시가총액이 1221조원였던 반면, 올해는 1038조원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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