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지금이 기회"…160배 성장이유 확인한 中企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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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트남 꽝남 다낭시에 한국 중소기업인들이 모였다.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도 한국기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김기문 중앙회장은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 되었고, 특히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90%가 중소기업"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전자나 섬유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도의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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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동안 한국에서만 일했는데, 베트남에 투자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사업가로서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여요. 기회가 있다고 판단합니다."(권혁홍 대양그룹 회장(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베트남에서 한국산 김이 잘 팔립니다. 이번에 현지 유통망을 넓혀보려고 백두포럼에 왔습니다. 베트남에 유통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기대가 됩니다."(전남 신안군 홍도식품 오인석 대표(해태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8일 베트남 꽝남 다낭시에 한국 중소기업인들이 모였다. 이들은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고 글로벌 공급망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와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2 백두포럼'에는 100여명의 양국 경제인들이 총출동했다. 올해로 13회차를 맞는 백두포럼은 중소기업 대표 글로벌 포럼으로 중소기업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통상 현안 논의를 위해 주로 중소기업 해외진출 거점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신라 모노그램 꽝남 다낭에서 행사가 열렸다.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행사장과 호텔 로비에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신사업 기회와 인적교류를 늘리기 위한 중소기업인들의 열기를 증명한 셈이다. 베트남 진출을 검토하거나,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타당성을 조사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니 달려 온 것"이라며"주변에서도 베트남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도 한국기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매출 150억원 규모의 방적회사 리오의 김정호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제조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인과의 인적 교류를 위해 행사장을 찾았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미 베트남에서 자리잡은 한국 대기업들의 성공사례 발표도 있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최경수 삼성전자 상무는 베트남 부품산업 육성 지원을 주제로 2015년부터 공급망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해 온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어서 전성호 롯데프라퍼티스 호치민 법인장이 롯데그룹의 베트남 투자 배경과 사례를 주제로, 유통·호텔·인프라·식품·화학 등 주요 사업별 베트남 시장 진출 현황을 소개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 등에 이은 주요 수출국이다. 베트남과 한국은 1992년 수교를 맺을 당시 교역액이 4억90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 806억9000만 달러로 160배 넘게 늘었다. 베트남 서열 2위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이 지난 5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가운데, 중소기업계는 현지 상공회의소와 만났다. 윤 대통령과 푹 주석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김기문 중앙회장은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 되었고, 특히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90%가 중소기업"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전자나 섬유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도의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TV홈쇼핑 채널 홈앤쇼핑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식품 유통매장을 운영하는 K마켓과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K마켓은 연매출 1500억원 규모로 베트남에서 유통매장 136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문화확산과 맞물려 식재료와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다낭(베트남)=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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