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수장들, 한 목소리로 내년 경기침체 경고

박종원 2022. 12.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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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점차 줄어들면서 내년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금융기업 수장들은 소비 감소가 기업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며 내년 말에나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다가온다며 미국 경제 역시 내년 하반기에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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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4위 상업은행 CEO들, 한 목소리로 내년 경기침체 경고
소비자 지출 줄면서 기업 실적도 나빠질 듯, 내년 후반에나 반등 기대
지난달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의 쇼핑몰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노리는 손님들이 이동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점차 줄어들면서 내년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금융기업 수장들은 소비 감소가 기업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며 내년 말에나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은행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금융 컨퍼런스에서 소비 감소를 경고했다. BoA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미국 내 자산 순위 2위의 상업은행이다.

모이니핸은 자사에서 발급한 카드의 소매 지출이 올해 들어 11% 증가한 약 4조달러(약 5278조원)에 이르지만 11월 지출은 5%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률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은행 순위 4위인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 CEO 역시 자사의 신용카드 지출이 줄어들고 직불카드 거래량 역시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둔화가 진행중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내년 한 해 동안은 경기가 약할 것이며 그 정도가 심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모이니핸은 미 경제가 2023년 초반 3개 분기에 걸쳐 약세를 거듭하다 4·4분기에 소폭 반등한다고 내다봤다.

전날 미 최대 상업은행인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 역시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를 예견했다. 그는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결국에는 미 경제를 정상 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경기침체를 부를 수 있다”고 걱정했다. CNBC는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금융권 수장들은 내년도 소비 위축이 결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미 상업은행 순위 3위인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CEO는 7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유럽이 이미 경기침체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다가온다며 미국 경제 역시 내년 하반기에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웰스파고의 샤프는 경기침체가 모든 기업 및 소비자에게 같은 피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추정했다. 그는 항공이나 크루즈, 엔터테인먼트 기반 산업보다는 내구재 산업이, 부유층보다는 저소득층이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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