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미래 바이오 산업의 총아 `합성생물학`

과기정통부, 한미 연구자 협력 가속화
바이오파운드 역할 및 육성방안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10일까지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신라스테이에서 '제1회 한-미 합성생물학 공동 콘퍼런스'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해 12월 과기정통부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간 합성생물학 관련 양국 연구자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콘퍼런스 신설 합의에 따라 열렸다.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기술개념을 도입해 인공적으로 생명체의 구성요서와 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학문기술 분야다. 제약이나 에너지, 화학, 농업 등 다양한 산업과 환경, 안보 등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쳐 미래 바이오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합성생물학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주요 분야로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국가 차원에서 합성생물학을 집중 육성하고,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는 등 기술 주도권 확보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10월 합성생물학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첨단바이오'의 중점기술로 지정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합성생물학 본격 육성을 위한 '국가 합성생물학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양국 전문가들은 이날 합성생물학 분야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합성생물학 발전을 위한 바이오파운드리 역할, 합성생물학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필요성, 한국 합성생물학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 아울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전문연구소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에자일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 분야 인력과 기술교류 등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내년 업무협약 체결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우리 정부는 합성생물학 육성과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관련 정책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협력해 전략기술로써 우리나라 합성생물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