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사진작가 알버트 왓슨 "난 사진에 중독됐다"
기사내용 요약
한가람미술관 2층서 아시아 첫 대형 사진전 개막
한쪽 눈 시력장애 극복한 ‘사진작가 중의 사진작가’
![[서울=뉴시스]8일 알버트 왓슨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자신의 대규모 사진전에 내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08/newsis/20221208155824461ujke.jpg)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스물한 살 생일날 나의 부인이 선물한 카메라를 받은 이후 사진에 중독됐다. 아직까지도 나는 사진에 집착한다."
서울에 온 사진작가 알버트 왓슨이 "지금도 매일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앤디워홀, 알프레드 히치콕, 데이비드 보위 등 세기의 유명 인사들을 찍은 사진가다. 1977년부터 올해까지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를 100회 이상 촬영하며 패션사진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81세 현역 거장으로 한쪽 눈 시력 장애를 극복한 '사진작가 중의 사진작가’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가 있었지만 카메라의 눈을 빌려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진이라는 매체에 담아낸다.
8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서 그의 아시아 첫 대규모 사진전이 개막했다. 앨프리드 히치콕, 스티브잡스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인물 사진과, 모로코와 라스베이거스 사막의 풍경, 박물관에 전시된 전리품 같은 오브제 작업 등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넘게 축적된 왓슨의 사진 연대기를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외부에 최초 공개되는 최신작까지 영상, 폴라로이드 사진등 125점을 선보인다.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다.
이날 전시 간담회에 참석한 왓슨은 "서울은 영화, 음악 등 생동감이 넘치는 나라다. 서울이 관심이 많다"며 자신의 대규모 전시를 서울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앨프리드 히치콕, 로스앤젤레스(Alfred Hitchcock, Los Angeles, 1973) 상업사진분야에 입문한 왓슨이함께 작업한 첫번째 유명인. 이 사진이 발표되고 왓슨은빠르게패션사진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한다. 아우라가남다른거장을찍은특별한경험은 이후 왓슨이 인물사진 촬영을 하는데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게된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08/newsis/20221208155824935bpqw.jpg)
알버트 왓슨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을 찍은 후 유명세를 탔다. 1973년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에 히치콕 사진이 발표되고 패션 사진계에서 인정받았다. 그도 자신의 최고 작품으로 히치콕 사진을 꼽았다. "처음으로 날 주목 받게 해 준 작품으로 사진을 찍기 전 매우 긴장됐는데 그는 매우 친절했다"면서 "유명인을 찍은 일은 매우 큰 기회가 됐다”고 했다.
당시 하퍼스 바자의 크리스마스호로 촬영한 히치콕 사진은 털이 뽑힌 채 크리스마스 장식 리본을 단 거위의 목을 쥐고 뚱한 표정을짓는 모습으로, 이때의 경험이 훗날 알버트 왓슨 특유의 미니멀하고 강렬한 인물사진 스타일을 구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히치콕 감독을 찍은 이후 알버트 왓슨은 LA와 뉴욕을 오가며 본격적인 패션 사진작가의 길을 걸었다. 1977년 패션잡지 보그의 첫 표지 촬영을 시작으로 프라다, 아르마니, 리바이스, 레브론 등 패면 명품 광고 사진을 섭렵했다.
![[서울=뉴시스]스티브잡스, 쿠퍼티노,캘리포니아,2006 (Steve Jobs, Cupertino, California, 2006)](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08/newsis/20221208155825023duar.jpg)
알버트 왓슨을 다시 주목하게 한 사진은 2006년 스티브 잡스를 찍으면서다. 잡스 사망 당시 애플 본사의 부고 사진으로도 활용된 사진은 군더더기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잡스를 묘사해 그를 영원히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했다. 이 사진은 바쁜 잡스에게 왓슨이 30분안에 촬영을 마칠 수 있다고 하자 잡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기뻐했고, 결과적으로 왓슨은 20분만에 그의 천재성과지성, 자신감을 포착해 원하는 이미지를 얻어냈다고 한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피사체를 대하는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 알버트 왓슨이 5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사진 철학이다. “촬영할때 모델이 시장의 짐꾼이든 모로코의 왕이 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모두를 대해야 한다는 것이죠. 모두에게 친절해보세요.”
패션사진만 찍는 작가는 아니었다. 어제는 스튜디오에서 유명 배우를 찍었다면, 오늘은 다른 대륙에 있는 박물관에서 셔터를 눌렀다. 1978년 세계에서 가장 큰 로데오 중 하나인 캐나다의 캘거리스탬피드 촬영을 시작으로 왓슨은 틈틈이 여행을 하며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행에서 얻은 개인 프로젝트 사진은 오늘날 예술사진의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케이트모스, 마라케시,1993 (Kate Moss, Marrakech, 1993) 왓슨은 당시모델 유망주였던 케이트모스의우아함을 강조하기 위해 누드촬영으로 결정하고 앞모습은 자연광만을 활용해 촬영하기로했다. 케이트의 뒷모습을찍은 컷은 실내에서 스튜디오 조명으로 촬영했지만, 앞모습과 마찬가지로 자연광 같은 효과가난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08/newsis/20221208155825178rhzk.jpg)
이번 전시에는 19세 이상 관람이 가능한 작업사진을 모은 '+19'섹션도 구성했다. 관능미와 고혹미가 넘치는 누드 작품을 소개한다. 사진과 명화의 경계를 오가는 그의 페티시 작업중 ‘꿈의 정경’시리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알버트 왓슨이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사진전에 내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08/newsis/20221208155825434xniz.jpg)
알버트 왓슨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룹 소나무 출신 나현 혼전임신 "결혼식은 1년 뒤에"
- 김주하, 유학 보낸 딸 공개…"키 169㎝, 비율만 좋아"
- 제니, 깜짝 결혼 소식 "행복하게 잘 살겠다"
- 음주운전 도주 이재룡 사고 낸 뒤 또 술자리 갔다
- 갓난아기 육아 박재범 "숨겨둔 자식 있다고 올라올 듯"
- 16살 연하 열애 지상렬 "난 무조건 결혼할 거다"
- '김준호♥' 김지민 "이혼까지 생각할 것 같다"…무슨 일?
- 황보라, 어머니 사고에 눈물 "의식 잃고 쓰러져"
- 박진희 "혼전임신, 결혼식 전까지 숨겼는데…시父 아시더라"
- 비혼모 사유리 "결혼 준비 됐다…언제든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