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내년 7월 대구에 편입된다…해당 법안 국회 통과

특·광역시 최대 규모 면적 도시 부상

통합 신공항 특별법 통과도 ‘청신호’

대구=박천학 기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유치 조건으로 추진된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전국 특·광역시 중 면적 기준 최대 도시로 급부상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이날 제400회 국회 정기회 제14차 본회의를 통과해 2023년 7월 1일부터 ‘경북 군위군’은 ‘대구시 군위군’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된다. 2020년 7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조건으로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통합 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한 지 3년 만이다.

군위군이 편입되면 대구시 면적은 884㎢에서 1498㎢로 약 70% 확대돼 단숨에 전국 특·광역시 중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서울 면적 605㎢의 2.5배에 해당하며 인천 1065㎢, 울산 1062㎢, 부산 770㎢ 등에 비해서도 큰 규모다. 행정구역은 군위군 1읍·7면·180리가 추가돼 7구·2군·7읍·10면·133동·3474통·506리 체제로 재편된다.

특히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치면 대구시 인구도 군위군 인구(2만3302명) 흡수로 239만154명이 된다. 예산 규모도 15조4463억 원에서 15조8239억 원으로 증가한다.

시는 군위군 편입으로 규모가 커져 경제산업, 삶의 질, 도시 공간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통합 신공항 건설의 선결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각종 인허가 등 법정 사무에 대한 군위군의 원활한 협조로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정기국회 내에 법률안이 통과된 만큼 내년 7월 1일 자로 편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후속조치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이는 △주요 사업계획 검토(도시·교통계획, 학군 조정, 농업·상수도 분야) △자치법규 정비 △국·공유재산 및 물품 인수 △사무 인계인수 △세입·세출예산 조정 △전산시스템 정비 △각종 공부정리 △안내표지판 정비 등이다.

시는 또 대구시·경북도·군위군 간 공동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편입 준비과정에서의 이견을 조정하고 상호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의 국회 통과로 통합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군위군과 함께 공항 도시와 신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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