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된 위믹스, 해외거래소 손절 움직임

신하연 2022. 12.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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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되면서 투자자들로선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위믹스는 전체 거래량의 90%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 집중돼 있는 전형적인 '김치코인'(국내에서 발행한 암호화폐)이다.

현재 위믹스가 상장돼있는 쿠코인, 오케이엑스, 게이트아이오 등 일부 해외 거래소로 옮긴 위믹스를 매도하고 해외 거래소에서 다른 코인을 산 뒤 해당 코인을 다시 국내 거래소로 이동시켜 환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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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퇴출에 90%이상 손해
오케이엑스 거래 종료 선언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되면서 투자자들로선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위믹스는 전체 거래량의 90%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 집중돼 있는 전형적인 '김치코인'(국내에서 발행한 암호화폐)이다. 가격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에서도 상장폐지를 고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일제히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전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위메이드가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산하 4개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이날 위믹스는 업비트 등에서 500~600원에 거래되다가 오후 3시 직전 200~300원대로 재차 급락한 상태로 거래를 종료했다.

위믹스 가격은 유의종목 지정(10월 27일) 직후 2500원대에서 1700~2000원까지 밀렸다가 위메이드의 '상장폐지는 없다'는 강경 대응에 다시 2000~2500원으로 올라섰다. 상장폐지 결정(11월 24일)으로 500원까지 폭락한 이후에도 가처분 등 법적 다툼 예고에 600~1500원 사이를 오르내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국내 거래소에선 더 이상 위믹스를 매수·매도할 수 없고, 거래지원 종료 이전에 요청한 주문(매수·매도)도 일괄 취소된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의 출금종료 기한은 △업비트 2023년 1월 7일 24시 △빗썸 2023년 1월 5일 오후 3시 △코인원 이달 22일 오후 3시 △코빗 이달 31일 오후 3시까지 등 거래소별로 상이하다. 다만 여기서 '출금'은 원화 출금이 아닌 코인 자체의 출금을 의미한다. 거래종료 이후에는 국내에서 위믹스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

출금 가능 기한 내 해당 코인을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옮겨 놓으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 우회 환전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현재 위믹스가 상장돼있는 쿠코인, 오케이엑스, 게이트아이오 등 일부 해외 거래소로 옮긴 위믹스를 매도하고 해외 거래소에서 다른 코인을 산 뒤 해당 코인을 다시 국내 거래소로 이동시켜 환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위믹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해외 거래소들도 일부 거래 지원 중단 등 조치에 들어가고 있다. 바이낸스에 이어 글로벌 2위 선물거래소인 오케이엑스는 위믹스와 관련된 현물, 마진거래, 저축 기능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현물 거래는 8일 오후 22시(한국시간)에, 무기한 선물 계약은 8일 오후 18시에 지원이 종료된다.

이와 별개로 우회 환전 과정에서 수수료 등이 이중 부과되기 때문에 큰 손실 폭에도 위믹스를 '손절'한 투자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평균단가 1만원에 매수했던 고객이 오후 3시를 앞두고 위믹스를 200원에 매도 처분했다면, 평가손실율은 -97%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고점인 2만8000원 대비로는 -99%다.

한편 가처분 기각 결정 후 위메이드는 본안 소송과 공정거래위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 당분간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한 온라인 방송을 통해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위메이드 측은 "장 대표의 심신이 불안한 상태여서 인터뷰가 불가하다"며 돌연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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