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칩 수출 통제 동참

컴퓨터 회로판의 반도체칩 2022.02.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네덜란드가 미국의 대중국 칩 수출 통제에 동참해 중국으로의 칩 제조 장비 수출을 추가로 규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네덜란드의 규제가 이르면 다음달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에는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ASML이 있다.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만들어 반도체 제조업체에 판매하는데, 네덜란드 정부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ASML이 이들 최첨단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2018년부터 금지해왔다.

하지만 중국은 독일 다음으로 네덜란드의 두번째 큰 무역 파트너로, ASML은 (다른 제품들로) 2021년 중국 내 고객들을 상대로 20억 유로(약 2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다음날 나오는 규제가 ASML의 중국 판매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의미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지난달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새로운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힌 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월 초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든 특정 반도체 칩은 어느 나라에서 생산했더라도 중국으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전면적인 대중 수출규제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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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