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中 준비 없는 ‘제로 코로나’ 완화, 새 변이 등장 우려”

이승구 2022. 12.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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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중국이 사전 준비 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파우치 소장은 "중국 백신들은 다른 백신들만큼의 효과를 갖고 있지 못하다"라며 중국이 서방국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수입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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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스 행사서 “중증 완화 동반 ‘대규모 재확산” 위험“ 경고
“中백신, 타 백신보다 효과↓…서방 mRNA 백신 수입·사용해야” 권고
앤서니 파우치(사진)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중국이 사전 준비 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파우치 소장은 “중국 백신들은 다른 백신들만큼의 효과를 갖고 있지 못하다”라며 중국이 서방국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수입할 것을 권했다. 

파우치 소장은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글로벌 보드룸’ 행사에서 “만약 중국이 선제적 예방접종 캠페인을 시행하지 않고 방역 정책을 완화한다면 어느 정도 중증 환자를 동반한 ‘감염의 물결(대규모 재확산)’을 겪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7일 자가격리 허용, 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10가지 방역 최적화 조치를 추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0개 방역 최적화 조치에 이은 것으로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감염의 물결은 바이러스가 변이 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불행하게도 중국산 백신은 다른 백신 수준의 효능이 없다”면서 “중국 정부에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되는 서방국의 mRNA 백신을 수입해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라고 권했다. 

이는 아쉬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중국에게 mRNA 백신을 수입할 것을 권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60대 이상 고령층 가운데 8500만명이 3차 이후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2차까지 접종한 경우에 비해 3차까지 접종해야 효과가 더 좋다고 보고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추워진 날씨, 사회활동 빈도 증가,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으로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수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를)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에 초점을 맞춘 경제 자문 그룹 ‘위그람 캐피털 어드바이저스’는 중국이 보건 규제를 완화한 후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면 고령층 중심으로 최대 100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는 등 중국의 제로 코로나 해제에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체로 엄격한 통제 정책을 썼던 나라들은 규제가 완화되면 확진자가 치솟는데, 특히 중국의 경우 국내 개발 백신만을 접종했고, 예방접종률도 낮아 서방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가 더 깊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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