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첫 동반 인터뷰서 ‘아들 바보’ 모습 드러낸 우즈

이태권 2022. 12. 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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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사랑을 드러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2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 우즈와 처음 동반 인터뷰를 가졌다"고 전했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오는 12월 17일과 18일(이하 한국시간) 양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가족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란히 우즈의 상징인 빨간 상의, 검정색 바지를 맞춰입고 11연속 버디 기록을 세우며 준우승을 거둔 바 있는 우즈 부자(父子)는 올해도 이 대회에 나서며 3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PGA투어가 이 둘과 동반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지난 주 우즈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마지막날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진행은 우즈의 스탠포드 대학 시절 동료였던 비게이가 맡았다.

PGA투어는 "평소 상대방을 이기고 기록을 쫓기 위해 골프코스에 집중하는 우즈이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꿈을 좇는 아들을 돌보는 아빠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즈는 아들 찰리의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 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 12살이 된 찰리는 지난 9월 아버지인 타이거 우즈를 캐디로 대동하고 출전한 주니어 대회에서 개인 최소타인 68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타수를 줄이는 것이었다. 실수를 줄이고 연습을 많이 하면서 즐겼다"고 회상했다.

반면 찰리는 "아빠는 몇 번씩이나 퍼터를 챙기는 것을 깜박했다. 정말 그랬다"고 당시 '골프 황제'의 캐디 실력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즈는 이런 아들의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시의 느꼈던 감격스러운 감정을 전했다. 우즈는 "찰리와 함께 대회에 출전해 팀으로서 경쟁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었기 때문에 당시 감정을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고 감격을 전하며 "특히 찰리는 그날 개인 최소타를 기록하면서 그만의 방법을 터득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은 그가 온전하게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회가 끝나고 그에게 자랑스럽다고 얘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우즈는 "나는 찰리가 무엇을 하든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밝히며 "찰리가 내가 즐겼던 골프에 열정을 가진 다는 것이 재밌다. 그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어디든 찰리를 지원할 것이고 그 방향에 맞는 기회도 역시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우즈는 "자식의 진로에 대해 기회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부모의 일이자 책임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우즈는 족저근막염으로 지난주 히어로 월드 챌린지 출전을 기권한 뒤 대회 기간 동안 NBC와의 중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아들 찰리에 멘털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과 관련한 조언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멘털 부분과 관련해는 30년 전 자신의 아버지 얼 우즈의 방식과 비슷하게 아들을 가르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우즈는 "내가 그의 머리 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이는 다른 누구 역시 그의 머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전하며 "그 어떤 누구도 그를 방해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술적인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직 나를 이기지는 못하지만 종종 나보다 드라이버를 멀리 보낸다"고 털어놓으며 "찰리에게 자신의 스윙을 따라하기보다는 세계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스윙을 따라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우즈는 "매킬로이의 스윙에서 균형이 흐뜨러진 것을 본 적이 있냐"고 반문한 뒤 "그는 절대로 흐뜨러지지 않는다"며 매킬로이를 치켜세웠다.

한편 우즈는 오는 12월 11일 플로리다주 탬파 벨에어 펠리컨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더 매치' 이벤트에 출전해 매킬로이와 팀을 이뤄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와 12홀 야간 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타이거 우즈)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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