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과학기관장 인사에 촉각…원자력연 등 3곳 13일 오후 결정

김인한 기자 2022. 12.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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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과학계 연구기관장 인사가 임박했다.

2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중 예산·인력 규모가 가장 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그 대상이다.

9개월째 기존 기관장 체제로 운영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도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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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탈원전 폐기로 중요성 커진 '원자력' 최대 관심사전자통신연구원·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도 인사 포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한국형 원자로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석열 정부의 첫 과학계 연구기관장 인사가 임박했다. 2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중 예산·인력 규모가 가장 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그 대상이다. 9개월째 기존 기관장 체제로 운영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도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

8일 과학계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오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3개 기관 원장을 선임한다. 과기연구회는 25개 출연연을 지원·관리하는 기관으로 원장 임면권을 지닌다.

앞서 과기연구회는 지난 9월 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기관별 후보자 3명을 확정했다. 원자력연구원은 김학노 책임연구원, 백원필 책임연구원, 원외 인사로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후보자에 포함됐다. 전자통신연구원은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박상규 연구전문위원, 방승찬 책임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탈원전 폐기' 尹정부, 핵심 연구기관 부상한 원자력硏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후보자 3인, 왼쪽부터 가나다순으로 김학노 원자력연 책임연구원, 백원필 원자력연 책임연구원,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사진=머니투데이DB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기관은 원자력연구원이다. 윤석열 정부가 탈(脫)원전을 폐기하고 원자력 연구개발과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까닭이다. 윤 대통령도 최근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 중 차세대 원자력을 포함시켰다. 민관 합동으로 2028년까지 안전성·경제성을 확보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선 원자력연구원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현재 원장 후보자 3명 모두 학계·연구계 신뢰가 두텁고,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주한규 교수는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 후 첫 공식 행보로 찾아간 인물이다. 이를 계기로 주 교수는 윤석열 캠프에서 원자력·에너지 정책분과장을 맡았다. 탈원전 백지화 등 윤 대통령의 에너지공약 전반을 설계했다.

백원필 책임연구원도 원전 안전 분야 권위자로, 연구원 내외부 신뢰가 두텁다. 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중도 사퇴한 하재주 원장의 빈자리를 메우며 '위기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 책임연구원과 주 교수는 각각 한국원자력학회 회장과 부회장(차기 학회장)을 맡고 있다. 김학노 책임연구원도 원자로시스템기술개발실장, 하나로이용기술개발부장, SMART개발본부장, 전략사업부원장을 맡았고 원자력학회장도 거쳤다.

'전천후 연구기관' 전자통신연구원도 관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 원장 후보자 3인, 왼쪽부터 가나다순으로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박상규 ETRI 연구전문위원, 방승찬 ETRI 책임연구원. / 사진=머니투데이DB

전자통신연구원도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에 대한 투자를 공언했다. 여기에 모두 관여할 수 있는 '전천후 연구기관'이 바로 전자통신연구원이다. 이 때문에 AI와 반도체 등 관련 전문성을 지닌 기관장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이사회에선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인사가 포함된다. 이 기관은 지난 4월 '3년 임기'를 마친 기존 원장이 이끌고 있다. 이 밖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임기가 종료됐거나 종료 예정이어서 관련 인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과기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선 기관별 후보자 3명이 최종 발표를 진행하고 이사회 투표를 통해 당일 원장이 선임된다"며 "원장이 선임되면 내달 3년 임기가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분야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임기 현황. /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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