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철수했던 파파이스, 2년만에 재상륙…강남에 1호점 연다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2. 12.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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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만나 새로운 콘셉트로 복귀
서울 강남구에 오는 16일 정식 오픈할 예정인 파파이스 국내 1호점. 파파이스는 이달 중 매장을 3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 제공=신라교역>
1990년대 ‘뽀빠이 치킨’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패스트푸드점 파파이스가 2020년 말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한 지 2년 만에 다시 한국에 들어온다. 최근 한국 시장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아시아의 핵심인 한국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원양어업 전문업체 신라교역은 자회사 NLC가 지난해 12월 파파이스의 모회사인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에 파파이스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고 8일 밝혔다. 2년 전 파파이스가 한국에서 모든 매장의 문을 닫을 당시 파파이스의 한국 사업은 대한제당 계열사 TS푸드앤시스템이 운영했었다.

신라교역은 케이준 스타일의 치킨 등 파파이스 특유의 콘셉트를 한층 더 강화해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파파이스 시그니처 치킨을 비롯해 케이준 후라이, 비스킷 등 한국에서도 과거 인기 있었던 대표 메뉴와 함께 2019년 미국에서 출시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치킨 샌드위치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파스텔 톤과 감각적인 네온사인을 가미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활기찬 분위기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파파이스는 이달 중 국내 매장 두 곳을 추가로 여는 등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당분간은 모든 매장을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지만 NLC가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회사로 설립된 만큼 향후에는 가맹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교역이 외식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라교역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시장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파파이스는 한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200여 개 점포를 운영할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그 인기가 시들해지며 소비자들에게 잊혀져 갔다. 특히 한국식 치킨과 치킨버거를 파는 맘스터치에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 자리를 빼앗기면서 2020년 12월을 끝으로 남은 매장 20여 곳도 전부 문을 닫았다. 이번 1호점 오픈은 한국 파트너였던 TS푸드앤시스템과의 계약이 종료된 지 2년 만이다.

파파이스 본사인 RBI의 라파엘 오도리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사장은 “파파이스의 한국 재진출은 전 세계 더 많은 고객에게 유명한 루이지애나 치킨을 비롯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2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설립된 파파이스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3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8일 서울 강남구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오는 16일 문을 열 예정인 파파이스 국내 1호점 앞에 붙은 오픈 예고 현수막에 “내가 돌아왔다(I‘m back)”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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