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ELS 투심 회복될까…“4분기 조기상환 늘어날것”
하반기 들어선 상환·발행 증가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ELS 발행금액은 26조7172억원으로 작년 동기(46조3988억) 대비 절반에 그쳤다. 올 초부터 전세계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하락하자 일부 ELS가 원금을 손실할 수 있는 녹인 구간에 들어서는 등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환과 발행금액이 모두 급감했다.
ELS는 주가지수나 주식 등 기초자산과 연계해 일정한 수익을 주는 상품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스텝다운형은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 상환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의 경우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투자자보호를 위해 주요 판매처인 시중 은행마다 판매잔고가 제한돼있는데, 기초지수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안될 경우 잔고가 늘어나기 때문에 신규 판매 역시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월별 발행금액을 보면 지난 7월 1조15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하반기 베어마켓 랠리에 힘입어 9월 2조93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10월 홍콩H지수 폭락 여파로 1조4000억원대로 감소한 후 지난달 1조5000억원에 머물렀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S&P500, 유로스톡스50 연계 ELS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종목형 ELS에서는 테슬라 등 해외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많았다.
한편 최근 전세계 증시 하락폭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ELS 조기상환과 발행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현수준의 지수가 유지된다면 내년 2분기 이후 조기상환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조기상환 회복과 발행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확대된 상황에서의 발행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마진 측면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조기상환 대상이 되는 ELS는 2분기에 발행된 것으로 기준가 낮게 형성됐다”며 “주요 지수들 추가 하락이 제한되기만 해도 조기상환 가능한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P500지수와 유로스톡스50 지수의 경우 3분기 주가 수준에서 추가로 하락하지 않으면 4분기 중에 6개월 전 지수의 95%를 상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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