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강화할 것”…‘좋알람→피의게임2’ 웨이브 시도는 계속된다(종합)

박정민 2022. 12. 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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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웨이브가 다채로운 예능 신작으로 대중을 찾아온다.

12월 8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웨이브 예능 쇼케이스에서는 임창혁 웨이브 프로듀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민종CP, SBS 배정훈PD, MBC 현정완PD가 참석했다.

이날 예능 쇼케이스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돌아보고 2023년 신규 예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웨이브 오리지널 기획,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임창혁 프로듀서는 내부 성과를 판단하는 과정에 대해 밝혔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시청률이라는 직관적이고 포괄적인 지표가 OTT에는 없기 때문에 시청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 평가가 나뉜다. '버튼 게임' 같은 경우엔 1524 남성 시청자들 지지를 받아서 그분들을 유입하는데 효과가 있었고 화제성에서도 높은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휘발성이 강한 내용인데 1524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 '약한영웅'까지 시청이 이어지는 걸 보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데이터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 가볍게 말하자면 '버튼게임'으로 유입된 신규 시청자 중에 1524에 해당하는 남성들이 60-70%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그분들이 어떤 콘텐츠를 볼까 따라가보면 '약한영웅',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가장 많이 시청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올해 했던 콘텐츠들은 성과가 다 괜찮았다. 사회에서 회자되는 압도적인 느낌을 많이 못 받았을 수도 있지만 타투를 사랑하는 분들은 저희를 많이 찾아줬다. 콘텐츠별 성과가 유의미했다. 2023년 목표는 숫자로 정해놓고 있진 않다. 조금 더 고퀄리티 제작물을 서비스하고 싶다는 것과 넓은 범위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작비 규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2023년은 2022년 대비 제작비를 늘릴 계획은 없고 유지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다양한 시도를 위해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진행했다면 2023년엔 선택과 집중으로 한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제작비가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개수로 봤을 땐 확대가 아닐 수 있지만 제작비나 작품 퀄리티 면에서 확대 강화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글로벌 OTT에서 자본을 이용한 대작이 많이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글로벌 OTT에선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소비되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많이 만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인이 볼 땐 조금 더 익숙한 많이 봤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웨이브 오리지널 강점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진행하지 않았던 주제들, 소재들, 연출 방법, 표현을 우선시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소수자를 내세운 연애 리얼리티 '메리퀴어', '남의 연애'와 '더 타투이스트' 등 기존 방송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를 기획하게 된 계기와 방향성도 언급했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웨이브 방향성은 크게 두가지다. 기존 방송사,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 다뤘던 주제라도 접근 방법이 다른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우리 사회에서 한 번정도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화두를 던지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2022년도 그런 방향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2023년도 유사하게 진행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많은 시도를 해봤다. 내부적으로 어떤 평가, 성과인가 고민해 보면 작년에 우선했던 건 예산 집행에 효율성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자 싶었다. 모든 대중을 포괄하는 주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 건 아쉽지만 목표했던 타깃에 잘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시도를 한 배경에 대해선 "기존 방송사에 없는 콘텐츠, 다루지 않은 소재를 다루려고 했다. 그걸 파격적이라는 표현을 써줘서 감사한 부분도 있다. 내부적인 평가는 좋다. 회사에서 다들 열린 마음으로 이해해 주는 분들이 많다.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봐야할 문제는 맞다고 지지해 주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킬링 콘텐츠도 결이 비슷하다. 저희가 진행한 건 누군가에겐 관심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불편한 콘텐츠였다고 생각한다. 코어 타깃에선 충분히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향을 유지할 거지만, 모두 공감할 수 있게 넓혀볼까 하는 생각과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능 신작 라인업도 소개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2'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연출을 맡은 김민종 CP는 "스토리들 중 예능화할 수 있는 IP가 없을까 생각했다.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스토리 IP를 갖고 있어서 관련 부서와 리서치를 많이 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좋아하면 울리는'이라는 웹툰 자체가 국내에서 유명한 IP이기도 하고 설정이 독특하다. 이걸 예능하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좋알람'이라는 앱 자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이내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고 하트가 쌓인다. 짝짝짝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는 '좋알람'으로 합숙을 하면서 많이 받는 사람이 상금을 받는 서바이벌적인 요소와 연애 리얼리티 요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종 CP는 "요즘 연애 리얼리티가 많아서 어떤 차별점을 줄 것인지 많이 이야기했다. 웹툰 IP를 실사화한 프로그램이라 앱을 중심으로 모든 서사와 갈등이 이뤄진다. 앱이 끝까지 모든 이야기 중심이다. 앱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 첫 번째로 새로운 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웹툰이 배경이라 기존 예능 PD들이 상상하지 못한 만화적인 장치들이 들어가는 것도 차별점이다. 그걸 부각시키려고 실제 웹툰 장면도 많이 삽입했다. 이야기 구조상 큰 차별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예능 PD로 가졌던 상상력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종 CP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10m 안에 들어오고 울리는 걸 어떻게 구현했는지 잘 봐줬으면 한다. 주변에 IT 전문가들에게 자문도 많이 받고 웹툰과 유사하게 작동하도록 구현했다. 방송을 위해 일시적으로 만든 앱이라 실제로 출시하진 못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로 익숙한 배정훈 SBS PD는 웨이브 '국가 수사본부' 연출을 맡았다. 배정훈 PD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에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입장에선 답답했는데 좀 풀리면서 카메라를 들고나가자는 기획 의도에서 시작했다. 지금껏 쉽게 보지 못하는 곳에 찾아가자 했던 곳이 국가 수사본부였다. 실제 사건을 해결하는 현장에 찾아간 게 시작이었다. 경찰 리얼리티 다큐멘터리라고 이해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경찰관분들 삶을 따라가는 제작을 하다 보니 제 경우엔 없던 쌍꺼풀이 생겨서 아직 안 없어지고 있다. 전라도, 서울, 부산, 강원도 등 전국에 7개 팀이 전국 경찰서를 돌면서 체류하고 수개월간 기록했던 결과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피의 게임2'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는 "'피의 게임 2'에서도 다른 서바이벌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설정을 넣었다. 플레이어 수준을 조금 더 높여서 유명 서바이벌 참가자나 각 분야에서 최고로 불리는 분들을 섭외해 서바이벌 올스타전 느낌이 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어 수준이 높아진 만큼 게임의 정밀함을 높이기 위해 게임 팀도 만들고, 저문 게임 회사 자문도 받고 있다. 더 치밀하고 흥미진진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대중들에게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 작품 선정을 진행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누구나 접할 수 있으라고 생각한다. '국가 수사본부'도 남성만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각자 프로그램마다 날카로운 지점이 있지만 좀 더 많은 대중을 포괄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웨이브)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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