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날까지…” 남편·아버지로 돌아간 이대호, 야구인들은 ‘일구대상’으로 배웅

김현세 기자 2022. 12. 8.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남편과 아버지로 돌아간 이대호(40)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필드 안팎에서 프로야구선수로 모범을 보인 이대호 선수라서 (일구대상 수상자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야구계 선배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데이 일구상 시상식 에 참석한 롯데 이대호가 일구대상을 수상 후 김형일 뉴드리데이 대표, 김광수 일구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남편과 아버지로 돌아간 이대호(40)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이대호는 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필드 안팎에서 프로야구선수로 모범을 보인 이대호 선수라서 (일구대상 수상자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야구계 선배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대호는 “떠나는 날까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선배님들이 직접 뽑아주셔서 더욱 기쁘다”며 “프로에서만 21년 야구했다. 너무 아쉽다. 사실 더 하고 싶지만, 우리 롯데 자이언츠가 더 잘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 올해 롯데 팬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 팬께서 나를 응원해주셨다. 우승 못 하고 은퇴해 아쉽지만, 후배들이 대신 이뤄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폼을 벗은 지 두 달째다. 올 시즌 야구계는 2010년 타격 7관왕, 9연속경기 홈런,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5프리미어12 우승 등 업적을 남긴 전설을 은퇴투어로 배웅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으로 화답했다. 일구회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곤 믿기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한 롯데 이대호가 일구대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라운드 밖에서 이대호를 기다리는 곳은 가정과 방송계였다. 이대호는 최근 체육 예능 프로그램부터 토크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8일 취재진에게 “안녕하십니까. 방송인 이대호입니다”라고 익살스럽게 인사한 그는 “요즘 방송 출연이 잦다 보니 아이들이 ‘아빠, 은퇴했는데 왜 우리와 집에 더 있지 못하느냐’고 하더라(웃음). 은퇴경기를 치르고 줄곧 바빴다. 아내와 아이들과 잠시 여행 다녀온 것이 전부”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대호는 달라진 삶에 적응하고 있다. 남편과 아버지로 가족과 뜻 깊은 시간을 좀더 많이 보낼 참이다. 그는 “선수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냈다. 12월 들어 쉴 수 있는 시간이 조금 생겼다. 아내와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 휴가 계획도 세웠다”며 “야구든, 골프든, 어떤 방송이든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 지금은 나 역시 팬들 앞에 서기 위해 방송에서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