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탄핵 정국' 페루서 볼루아르테, 초고속 첫 女대통령 등극

정윤미 기자 입력 2022. 12. 8. 15:18 수정 2023. 1. 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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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페루에서 최초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탄핵의 이슬로 사라진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디나 볼루아르테(60)다.

CNN방송·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은 이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의회 불법 해산과 비상정부 수립을 시도하다 입법·사법·행정부 반발로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단 몇 시간 만에 대통령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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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대통령 탄핵 절차 과정 속 취임 선서하게된 전직 부통령
"정치 경력 적지만, 흐름에 따르는 사람…전입자 보다 나을 것"
7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회의사당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취임 후 의원들에게 양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정치적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페루에서 최초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탄핵의 이슬로 사라진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디나 볼루아르테(60)다.

CNN방송·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은 이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의회 불법 해산과 비상정부 수립을 시도하다 입법·사법·행정부 반발로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단 몇 시간 만에 대통령에 임명됐다.

곧바로 취임식을 갖고 임기에 들어간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첫 연설애서 전임 대통령의 의회 해산 시도를 비판하며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 제게 필요한 책임을 인식하고 대통령직을 떠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혈통으로 구성된 국민 통합 정부를 설치하기 위한 정치적 휴전"을 촉구하고 검찰·감사 당국의 지원을 받아 부패와 싸울 것을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저의 첫번째 임무는 모든 형태의 부패와 싸우는 것"이라며 "언론과 사법기관이 페루 국민들 돈을 상대로 저지른 부끄러운 강도 행위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혐오스럽게 보았고 이 암적인 요소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임기를 이어받아 2026년 7월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페루 대통령 임기는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5년 단임제지만 지난 5년간 무려 다섯명의 대통령이 교체됐다.

페루 남부 산악지대 아푸리막에서 태어난 그는 리마 소재 산 마르틴 데 포레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공증인 등록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변호사로서 국립 신원·신분등록소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닦았다.

그럼에도 지역 내 그의 인지도가 저조했다. '극좌' 성향의 자유페루 국민정당 후보로 2018년 수르끼요 지역 시장 선거와 2년 뒤 임시의회 선거에 출마했으나 저조한 성적으로 낙선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대선에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서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결선투표에서 50.13% 지지율로 당선됐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카스티요 전 정부에서 부통령과 개발·사회적포용부 장관을 지내며 비로소 본격 정치를 시작했다. 그의 나이 쉰 아홉이다. 정치 칼럼니스트 곤살로 반다는 "비록 그는 이전 정치 경력은 없지만 1년 반 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며 많은 정책적 경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 안드레스 칼데론은 그가 최근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페루 창시자인 블라디미르 세로론과 빠르게 거리두기한 것을 언급하며 "흐름에 따르는 사람"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 몇 주간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의회 해산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달 25일 장관직에서 사임하면서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부통령직을 유지하며 정부에 남아있었다. 이에 대해 칼데론은 "그는 전임자보다 정치를 더 잘 알고 있다"며 "202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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