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령’ PD “‘재벌집-소옆경’과 경쟁?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종합]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금혼령'이 금토극 편성으로 '재벌집 막내아들', '소방서 옆 경찰서'와 맞붙는다.

MBC 새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극본 천지혜/연출 박상우, 정훈) 제작발표회가 12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상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주현, 김영대, 김우석이 참석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이하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

박상우 PD는 '금혼령'에 대해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 천지혜 작가님께서 드라마를 집필해주신 작품이다. 7년 간 금혼령이 내려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7년 동안 금혼령을 내린 이헌과 그 곁을 지키는 이신원, 죽은 세자빈에게 빙의할 수 있다고 사기를 치면서 궁 생활을 하는 서로를 성장시켜 나가는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드라마 대본보다 원작을 먼저 받아봤다. 원작을 보고 작가님을 만나뵙고 싶었다. 원작의 결을 살리면서 어떻게 하면 오리지널리티를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작가님이 그것 때문에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퓨전 사극으로서 중점을 둔 부분도 언급했다. 박상우 PD는 "K-드라마, 사극이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시청각적으로 즐거움을 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또 국악기를 많이 사용한 음악을 준비해서 청각적인 쾌감도 드리려고 했다"며 "K-컬쳐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앞서 흥행한 MBC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을 잇는 부담감은 없을까. 박상우 PD는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하신 선배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흥행은 시청자 분들이 결정해 주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수장으로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금혼령'은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정통 사극보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금혼령'은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와 편성으로 맞붙게 된 상황. 박상우 PD는 "편성 관련해서 안팎으로 걱정하시는 것 알고 있다. 드라마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 다 잘 되면 좋다. 온라인에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주현은 '금혼령'만의 매력으로 "많이 웃을 수 있다. 아무래도 다른 장르이다 보니까 각각의 매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현장부터 재밌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분명히 재밌어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혼령'은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유용주 yo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