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니콜라! [V리그]

최현길 기자 입력 2022. 12. 8. 14:46 수정 2022. 12. 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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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은 최근 7연패다.

니콜라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답답한 마음이다.

후 감독은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니콜라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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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니콜라. 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은 최근 7연패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나란히 2번씩 졌고, OK금융그룹,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각각 한 번씩 무릎을 꿇었다. 7경기 동안 단 3세트만 따냈고, 2라운드에선 아예 승점이 없다. 공격도, 리시브를 포함한 수비도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부진하다. 8일 현재 승점 9(3승8패)로 최하위 삼성화재(2승9패 승점 8)에 단 1점 앞서 있다.

외국인 선수 니콜라(23·세르비아)의 화끈한 공격이 사라졌다.

KB손해보험은 니콜라의 활약 덕분에 1라운드 2차전부터 3연승을 거뒀다. 니콜라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인 케이타(말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상승 페이스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니콜라는 기복이 심했다.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컸다. 이번 시즌 득점 4위, 공격성공률 4위, 서브 8위에 랭크됐지만, 최근 경기에선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7연패 동안 득점 20점대에서 맴돌았다. 서브(3개)와 블로킹(2개)도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4일 대한항공전에선 1세트 2점(공격성공률 20%)만 올린 채 웜업 존으로 빠졌고, 그 후 코트에 복귀하지 못했다. 니콜라의 부진이 이어지자 팀도 승리와 거리가 멀어졌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답답한 마음이다. 팀에 도움이 미약한 니콜라를 계속 투입하기도 곤란하다. 억지로 끌고 가다간 조직력에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후 감독은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니콜라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 니콜라. 스포츠동아DB
니콜라뿐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분발해야한다. 니콜라의 오른쪽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면 왼쪽에서 뚫어 줘야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 현재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가 무너졌고, 포지션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분위기 반전을 꾀할 뾰족한 돌파구는 없다.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이 우선이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자신이 좋았던 기억을 되찾은 게 급선무다.

KB손해보험은 9일 홈에서 우리카드와 맞붙는다. 1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던 상대다. KB손해보험이 8연패의 기로에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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