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백신수송지원본부 임무 완료… 1.7억회분 싣고 지구 240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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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백신의 안전 수송을 지원하며 국민의 일상회복에 기여한 '백신수송지원본부'가 1년10개월간의 임무를 마친다.
8일 정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군과 정부·경찰·소방당국이 참여해온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소속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의 임무가 9일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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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백신의 안전 수송을 지원하며 국민의 일상회복에 기여한 '백신수송지원본부'가 1년10개월간의 임무를 마친다.
8일 정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군과 정부·경찰·소방당국이 참여해온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소속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의 임무가 9일 해제된다. 또 관련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으로 편성했던 국방신속지원단도 원소속 부대로 돌아가게 된다.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는 백신 유통 상황을 관리하고 지상·해상·항공 등 백신 수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 2월17일 창설됐다.
초대 백신수송지원본부장은 군수 분야 전문가로서 육군군수사령관과 국방부 군수관리관을 역임한 박주경 당시 육군참모차장(육사 42기·현재 예비역)이 맡았고, 작년 12월부턴 이대웅 육군 소장(육사 45기)이 2대 본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해왔다.
본부에 파견된 군과 경찰의 경우 백신소송차량 등의 호송 지원하는 게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였다.
군 관계자는 "백신을 차량에서 싣고 내릴 때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백신을 몰래 빼돌리는 사람은 없는지, 백신이 병원에 잘 도착했는지 등도 살폈다"며 "백신을 대규모로 보관하는 장소엔 경계 병력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백신수송지원본부가 그동안 전국 각지로 호송 지원한 백신은 1억7000만회분에 이른다. 호송지원 거리는 약 960만㎞로서 지구 둘레를 무려 240바퀴를 돈 것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연인원 23만여명의 병력과 차량 7만여대가 움직였다.
작년 2월엔 경기도 이천에서 울릉도까지 백신을 수송하는 데는 군 헬기가 투입됐고, 3월엔 군 수송기를 이용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제주도까지 백신을 실어 날랐다.
그리고 같은 해 6월 미국 정부가 우리 측에 공여한 얀센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들여올 땐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을 동원했고, 해군 훈련함 '한산도함'은 도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해상 접종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수송지원본부의 활동은 백신 수송 및 저장관리 과정에서 백신 폐기 및 사고 발생 '제로(0)화'에 기여했다"며 "국민으로부터 존중받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 위상 확립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백신수송지원본부 근무 인원을 포함해 그동안 백신 수송에 기여한 군과 경찰 인력을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은 그동안 백신수송지원본부가 백신 수송 및 관리기반을 잘 다져놓은 만큼 임무가 종료되더라도 백신 수급 등 업무 수행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과 2가 백신 접종 등에 대비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해 관리 중인 상태"라며 "그동안 수백번의 백신 수송을 통해 대응체계가 정상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질병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내 다른 조직인 예방접종관리반과 백신관리반, 안전접종관리반은 내년 3~4월 임무 해제될 예정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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