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내년 글로벌 인플레 '와일드카드' 가능성"

신기림 기자 2022. 12. 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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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8일 진단했다.

중국이 지난 3년 동안 고수했던 강력한 방역 정책 '제로코로나'를 폐기하는 수순으로 들어가고 내년 경제성장에 올인하며 전세계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ING그룹의 아이리스 핑 대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완전 다시 열리면 확실히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국제적 이동, 매출, 생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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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 완전 재개방시 에너지 가격 20%↑"
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하철역을 걷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내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8일 진단했다. 중국이 지난 3년 동안 고수했던 강력한 방역 정책 '제로코로나'를 폐기하는 수순으로 들어가고 내년 경제성장에 올인하며 전세계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재개방은 인플레이션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중국이 내년 어느 시점에 가면 국경을 개방하며 완전히 다시 열리면 나머지 전세계에 지진급(seismic)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중국 내수시장이 다시 활성화하고 학생들은 해외로 유학을 떠나고 전세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기업 출장이 늘어날 것이다. 때마침 중국의 부동산 시장까지 되살아나면 소비 지출이 폭발적으로 불어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이 내년 여름 완전 개방되면 에너지 가격은 20% 오르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은 내년 여름 3.9%에서 내년말 5.7%로 뛸 수 있다. 결국 미국이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까스로 억제했던 올해의 노력은 내년 중국 개방에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뛰고 항공, 호텔, 해외 부동산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ING그룹의 아이리스 핑 대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완전 다시 열리면 확실히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국제적 이동, 매출, 생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중국의 재개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경제가 회복하기 전에 중국은 공중보건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환자실(ICU)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제로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출구를 내년 한 해 동안 찾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면 재개방시 580만명의 중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러면 인구 100만명 당 ICU 병상이 4개도 되지 않는 중국 보건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중국의 방역은 올해와 같은 제로코로나 방식보다 훨씬 느슨해지고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컨설팅업체 가베칼의 크리스토퍼 베더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책 행보를 보면 중국의 코로나 정책은 진화했다며 "제로코로나의 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재개방과 부동산의 회복이 겹치면 중국의 교역국과 금융 시장 전망에 연쇄적 결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최근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일은 중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은 글로벌 소비와 성장, 투자자들의 야성적 충동에 막대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은 보고서는 "중국이 확장적 신용정책을 펼치면 중국 수요가 급증하며 원자재 가격, 글로벌 생산, 중국 이외의 총생산(GDP)이 눈에 띄게 오른다"고 적시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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