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치어리더 자처한 타이거 우즈, “이번주엔 세계 1위, 다음주엔 아들이 파트너”
“이번주엔 세계랭킹 1위가, 다음주엔 아들이 내 파트너가 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웃으며 말했다. 우즈는 오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칸CC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더 매치’ 홍보를 위해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5개월 만에 필드에 나서는 각오와 자신의 몸상태 등을 전했다.
올해 더 매치는 팀 이벤트로 준비됐다. 타이거 우즈가 남자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짝이 돼 조던 스피스 -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를 상대한다. 현지시간 오후 7시 야간경기로 진행되며 12홀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한 팀의 두 선수가 각자 볼을 친 뒤 가장 좋은 결과를 그 팀의 스코어로 적는 방식이다.
지난주 자신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려다가 오른발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포기한 우즈는 “골프샷을 칠 수는 있지만 이동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카트를 탄다면 다른 문제다. 이번 대회를 위해 홈 코스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더 매치’는 선수들의 몸에 마이크를 부착해 그들의 대화를 그대로 생중계하는 방송용 이벤트이기에 카트를 이용해 플레이 한다. PGA 투어에서 두드러진 친분을 자랑하는 선후배간의 조합이자 대결이기에 이들이 어떤 트래시 토크를 하며 상대를 약올릴지도 관심거리다.
우즈는 “우리 팀에는 세계 1위가 있다”며 “매킬로이는 이제껏 경험했던 중 최고 치어리더의 응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겸손의 말이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서는 다음주 PNC 챔피언십에 대해서도 “찰리가 샷을 치게 하고 나는 공을 홀에서 꺼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의 경기력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함을 표현했다.
매킬로이는 “우즈는 역대 최고의 철인이자, 최고의 골프선수”라며 그의 의지와 재기 노력을 높이 평가한 뒤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승산을 점쳤다.
우즈는 더 매치에 두 차례 참여했고, 매킬로이는 처음 출전한다. 우즈는 2018년 라이벌 필 미컬슨과 900만 달러를 놓고 승자독식 경기를 펼쳐 패배했고, 2020년에는 톰 브래디와 짝을 이뤄 필 미컬슨 - 페이튼 매닝을 꺾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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