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한숨 돌렸지만"…시멘트물류 회복에도 건설노조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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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멘트에 이어 석유화학·철강 분야에 대해서도 운송개시명령(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시멘트 출하량이 100%에 가까워지고, 조만간 철강 자재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건설 현장에서는 화물총파업 부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지난 11월29일 시멘트 분야 집단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지 9일 만의 조치다.
총파업으로 한때 5%대까지 떨어졌던 시멘트 출하량은 업무개시명령 9일째인 7일 100% 가까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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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동조파업 '울상'…원자잿값·인건비·시장침체 등 기존 부담에 악재 계속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정부가 시멘트에 이어 석유화학·철강 분야에 대해서도 운송개시명령(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시멘트 출하량이 100%에 가까워지고, 조만간 철강 자재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건설 현장에서는 화물총파업 부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8일 국토교통부는 철강·석유화학 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제14조에 따른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지난 11월29일 시멘트 분야 집단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지 9일 만의 조치다.
총파업으로 한때 5%대까지 떨어졌던 시멘트 출하량은 업무개시명령 9일째인 7일 100% 가까이 올라왔다. 발동 이후 비노조원 차주들이 현장에 돌아오면서다. 전날 시멘트 출하량은 17만9500톤으로 평소 대비 99.7%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레미콘 시멘트들이 조금씩 반입되기 시작하면서, 100%는 아니지만 부분 타설이 진행되고 있다"며 "골조나 레미콘 많이 들어가는 시공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멘트에 이어 철강 분야도 물동량 회복이 예상되면서 주요 건설자재 운송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도 "적재량이 소진된 현장들 걱정이 많았는데, 업무개시명령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다만 화물연대 조합원 비율이 높은 팔당 등 수도권 일부와 부산, 제주는 아직 시멘트 출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가입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노조 소속 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기사들이 동조 파업에 들어갔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지만, 부울경 쪽은 상황이 여전히 안 좋다. 아직도 현장이 전부 멈춰있다고 보면 된다"며 "복귀한 인력에 대한 방해도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파업이 전체적으로 마무리 돼야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자재 물동량이 개선돼도, 파업이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진 건설사 부담은 해소되긴 어렵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수급이 나아지긴 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원자잿값에 인건비 상승, 자금 부담에 주택시장 침체까지 건설사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번 악재라도 빠르게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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