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77%·패스 1019개·0골'…더 이상 '티키타카 사기꾼'에 당하지 않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때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스페인의 축구 전술 '티키타카(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추구하는 축구 전술)'가 종말을 맞이한 듯 하다.
유럽을 호령했던 스페인 클럽 바르셀로나와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등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일궈낸 스페인 대표팀. 짧은 패스로 세밀하게, 또 날카롭게 다가오는 그들을 상대는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하락세를 걸었던 티키타카였다. 브라질 월드컵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 참패를 당하는 등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멈췄다. 개최국 러시아와 승부차기 승부 끝에 졌다.
두 번의 실패에 있었음에도 스페인은 2022 카타르까지 티키타카에 의존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16강에서 무너지는 처참할 결과가 나왔다.
특히 16강 모로코전이 하이라이트였다. 스페인은 점유율 77%를 가져왔고, 패스를 무려 1019개나 시도했다. 하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렇다 할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축구는 패스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티키타카의 종말을 알려주는 장면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모로코전에서 스페인이 기록한 수치를 보고 "북아프리카 팀이 스페인의 티키타카 사기꾼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고 표현했다. 이제 더 이상 티키타카에 속고, 티키타카를 두려워하는 상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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