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쿠데타' 모의 독일 극우세력 25명 체포…러와 접촉 시도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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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검찰과 정보 당국이 경찰과 특수부대 3000여명을 투입한 대규모 검거 작전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독일 국가를 전복하고 무장 쿠데타를 일으키려 한 세력 25명이 검거됐다.
독일에선 최근 몇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난민 이주 위기 등으로 인해 극우 세력을 추종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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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출신 현역 군인도 포함…러시아와 접촉 의혹도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독일 연방 의회 하원의사당을 습격해 의원들을 체포하고 총리를 처형한다. 독일 귀족의 후손인 왕자가 새로운 국가 수반에 오르고 극우당 소속의 전직 의원이 국가적 숙청 작업을 맡게 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검찰과 정보 당국이 경찰과 특수부대 3000여명을 투입한 대규모 검거 작전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독일 국가를 전복하고 무장 쿠데타를 일으키려 한 세력 25명이 검거됐다. 이날 체포된 세력들에 의해 이 같은 구체적인 국가 전복 계획이 밝혀졌다.
검찰은 독일 16개주 중 11개주 130여곳에서 검거 작전을 벌였으며, 두 명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이들 세력 중엔 전직 극우 국회의원, 현역 군인, 전직 경찰 및 엘리트 특수부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이 극우 반정부 단체 '제국 시민'(Reichsbuerger)과 연관돼있으며,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파악했다.
이날 검찰은 극우 단체 소속 22명과 러시아 국적자 1명을 포함한 단체 지지자 3명 등 총 25명을 검거했다.
제국 시민운동은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1871년부터 1918년까지 성행했던 제1차 세계대전 패전 전의 독일제국(제2제국)을 추구하는 운동을 의미한다.
독일 정부는 이 같은 제국 시민운동 추종 극우파가 가 약 2만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독일에선 최근 몇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난민 이주 위기 등으로 인해 극우 세력을 추종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내무부 집계 결과, 2020년 반유대주의범죄는 15.7% 급증한 2351건이었다. 그 중 94.6%가 극우 세력과 연관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들이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추구하는 비밀스러운 집단이 나라를 움직인다는 음모론인 '딥 스테이트'(deep state)에 영향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세력의 핵심 인물인 '하인리히 13세'는 71세 남성으로, 자신이 과거 독일 중부 지방을 수백년간 통치했던 로시으 가문의 후손이자 왕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를 전복한 뒤 1871년 독일을 모델로 하인리히 13세를 새 지도자로 세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1차 세계대전 패전 뒤 1919년 제정이 폐지됐기에, 왕자나 공주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이들 세력은 연방정부를 전복한 뒤 '새로운 질서 수립' 협상을 위해 러시아와 접촉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거된 이들 중 러시아 측과 접촉을 시도한 러시아 여성도 포함돼 더욱 논란이 됐다.
주독일 러시아 대사관은 자신들은 테러리스트나 불법 단체와 접촉한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은 정부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정부 전복을 꾀한 이들에 대응할 것이며, 이들 단체들의 쿠데타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진행됐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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