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카타르 월드컵 노동탄압 내부고발자, 수감돼 고문"

이서은 기자 2022. 12. 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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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의 부당한 처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가 수감된 내부고발자가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각)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미디어 매니저로 일하던 압둘라 이바이스의 가족들이 인권단체 '페어스퀘어'에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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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이주노동자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의 부당한 처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가 수감된 내부고발자가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각)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미디어 매니저로 일하던 압둘라 이바이스의 가족들이 인권단체 '페어스퀘어'에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바이스의 가족은 편지에서 그가 지난달 방송된 영국 민영방송 ITV 다큐멘터리 '카타르, 공포의 제국' 제작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폭행을 당했고, 고문에 가까운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바이스는 다큐멘터리에서 지난 200여 명의 이주노동자가 마실 물을 제공 받지 못했고 임금이 4개월간 체불됐다고 밝혔다.

이 폭로 이후 이바이스는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폭행을 당한 뒤 나흘간을 완전히 어두운 독방에서 보내야했다고 주장했다.

2m×1m 크기의 독방에는 욕실처럼 바닥에 구멍이 있었고, 에어컨은 항상 최대로 틀어 고문 기기나 다름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바이스는 가족들에게 "이미 간수들에게 맞아 곳곳에 멍이 든 상태에서 찬 바람을 계속 맞아야 했다. 나흘 내내 떨면서 거의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반면 카타르 당국은 2019년 이바이스가 월드컵에 대한 콘텐츠 제작 계약과 관련한 사기 혐의로 3년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이미 이바이스가 이미 2019년 해당 직무에서 해임된 상태였고, 그가 자백을 강요받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바이스는 투옥되기 직전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족들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월드컵은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한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 FIFA의 침묵은 우리 가족들을 찢어놨다"고 성토했다.

매체는 "FIFA와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현재 이 서한 내용을 확인했다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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