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채널 가동 조율중…연내 화상회담 유력

김효정 2022. 12. 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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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최근 치러진 중국 당대회 및 양국 정상회담 이후 외교장관 간 채널을 가동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월 중 한중 외교장관 화상회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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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대회·한중정상회담 후 고위급 교류…북핵·한중관계 방향 등 논의 주목
한중 외교부 장관 악수 (서울=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8.9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최근 치러진 중국 당대회 및 양국 정상회담 이후 외교장관 간 채널을 가동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8월 박 장관이 중국 칭다오를 방문해 왕 위원과 회담했을 당시 양측은 연내 왕 위원의 한국 답방에 공감한 바 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왕 위원이 직접 한국을 찾는 대신 연내 화상으로 회담하는 선택지가 유력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칙적으로는 왕 위원이 직접 답방해 대면 회담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를 위해 시기가 미뤄지기보다는 한중 외교수장의 소통 '모멘텀'을 살릴 필요도 있다는 점에서다.

왕 위원은 지난 10월 치러진 중국 20차 당대회에서 24명의 중앙정치국에 새롭게 진입, 물러난 양제츠 정치국 위원의 뒤를 이어 중국의 외교라인 '원톱'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외교부장직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계기로 후임자에게 물려줄 전망이어서 현재 신분으로 외교장관 회담을 하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일정을 잡아야 한다.

이에 따라 왕 위원의 조기 방한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단 서둘러 화상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발리 한중정상회담에서도 서로 계속 소통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며 "(외교장관회담) 시기는 미정이며 화상으로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월 중 한중 외교장관 화상회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중 외교장관 채널이 가동될 경우 북핵 문제와 한중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중 정상은 지난달 발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첫 대면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성숙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활성화하자는 데도 공감한 바 있다.

한중 외교당국은 외교·국방 차관급 '2+2' 대화도 연내 서울에서 개최하자는 논의를 한 상태지만 '2+2' 대화 일정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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