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8년간 183회 핵·미사일 활동…이중 146회가 김정은 집권 시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지난 1984년부터 올해까지 38년 동안 총 183회의 미사일 및 핵실험 활동을 했으며 이 중 146회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시기에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8일 통일연구원 주최 '북한 핵·미사일 활동 분석: 통계·패턴·전략' 월례토론회 발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은 2022년에만 총 39회로 38년 중 연간 최다 활동 횟수를 기록했다"면서 "김정은 집권 시기는 활동 횟수 및 다양성, 무기의 다종화 등 모든 측면에서 이전 시기와 확연히 구분된다"라고 밝혔다.
홍 실장은 월별 핵·미사일 활동량으로 보면 3월(31회), 5월(28회), 4월(19회) 10월(16회) 순으로 많으며 특히 3~7월(5개월)에만 106회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홍 실장은 전반적으로 김 총비서의 집권 시기에는 3~5월에 활동을 집중됐고 그 다음으로 9~10월에도 활발했다면서 이는 3~4월 및 8~10월에 주요 한미 연합훈련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38년간 176건, 약 43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세부적으로는 단거리 92건(302발), 준중거리 14건(34발), 중거리 13건(13발), 장거리 17건(17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1건(11발), 단거리 순항 24건(49발), 장거리 순항 3건(5발) 등 순으로 집계됐다.
홍 실장은 "단거리급 미사일 발사 수가 압도적 다수인 이유는 시험발사뿐 아니라 자체 훈련용, 한미 연합훈련 대응 등 다양한 목적으로 다발성 발사를 하기 때문"이라며 "반면 준중거리 이상 미사일의 경우 단발성의 개발 실험용 발사가 대부분"이라고 부연했다.
홍 실장은 그러면서 김 총비서의 집권 이후 핵·미사일 활동 패턴을 핵무기 1차 고도화기(2013~2017년)과 2차 고도화기(2019~2022년)로 나눴다.
그는 북한이 1차 고도화기에 단거리→준중거리→중거리(단발성)→장거리(단발성)로 이어지는 미사일 발사 패턴을 보였으며 2014년부터는 근거리 유도무기체계 및 고체연료개발을 시작하면서 다발성 단거리 미사일의 발사를 확대했다고 봤다.
이어 2차 고도화기에는 신형 및 개량 미사일의 개발 및 실전화에 초점을 맞추고 신형 단거리 미사일 개발·실전화, 극초음속미사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SLBM 등 개발 및 실전화, 중거리급(화성-12형) 실전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집권 이후 총 61회 핵미사일 활동을 참관했으며 최고지도자의 참관은 대외적인 메시지 용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성공 사례를 위주로 공개하고 실패했을 경우는 비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실장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참관율은 2012년 25%, 2013년 0%, 2014년 33%, 2015년 29%, 2016년 36%, 2017년 93%, 2018년 100%, 2019년 93%, 2020년 50%, 2021년 12.5%, 2022년 25% 등이다.
이에 대해 "2014~2016년은 핵미사일 발사실험 중 실패 건수가 많아 참관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2017~2020년에 기록한 90% 이상의 참관율은 당시 미사일 발사의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을 보여 주고, 또한 대외 메시지 발신의 필요성도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2019년 이후부터는 신형무기 개발 및 실전화 중심 참관, 2021년부터는 신형개발 및 실전화, 한미 연합훈련 대응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참관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토론에 나선 황일도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군이 기존엔 지상군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미사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걸 이 분석을 통해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2013~2017년 사이의 발사가 오히려 대미 대응적 성격에 더 초점이 있고, 2019년 이후에는 신형 미사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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