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물류 경쟁에 소비자들 환호…쿠팡·네이버 양강구도

한지명 기자 2022. 12. 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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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두고 양대산맥인 쿠팡과 네이버가 물류 경쟁에 나선다.

상장 후 자금 조달과 6조20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쿠팡과 CJ대한통운 등과의 협업으로 물류를 강화하는 네이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쿠팡은 2010년 창립 이후 7년간 전국 단위의 물류망 구축을 위해 6조2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쿠팡과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네이버도 최근 배송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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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양대산맥에 롯데 등도 참여
물류창고 직접 구축 vs 네트워크 구축
쿠팡 물류센터 내 자동화 로봇기술의 모습.(쿠팡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두고 양대산맥인 쿠팡과 네이버가 물류 경쟁에 나선다. 상장 후 자금 조달과 6조20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쿠팡과 CJ대한통운 등과의 협업으로 물류를 강화하는 네이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롯데도 오카도와 손잡고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업계 1·2위를 다투는 쿠팡과 네이버의 경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비자는 빠른배송을 자랑하는 '로켓배송'과 정확한 날짜에 배송되는 '바로배송' 등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6.2조 투자한 쿠팡…물류 효율화로 흑자 전환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 3분기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7조원의 분기 매출과 10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로켓배송 서비스를 출범한지 8년 만의 성과다.

쿠팡의 흑자 전환 비결은 "물류 인프라 투자의 결과"라는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의견이다.

쿠팡은 2010년 창립 이후 7년간 전국 단위의 물류망 구축을 위해 6조2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대규모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물류 기술 고도화를 통한 재고 손실 축소가 쿠팡의 빠른 성장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전체 소매시장 내 쿠팡의 점유율은 20.7%로, 온라인 시장 내 점유율은 9.3%로 추정했다. 온라인 쇼핑 고객 10명 중 1명은 쿠팡을 이용하는 셈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자동화 투자를 통한 혁신이 유의미하게 작용했다"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주문과 발주가 최적화됐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쿠팡친구 등 직접 고용한 배송 인력을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로 옮기기로 했다. 쿠팡 오픈마켓 판매자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활용해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PL(3자 물류)를 확대하는 셈이다. 배송 수수료로 새로운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글로벌 리테일기업 '오카도'.(롯데쇼핑 제공)

◇네이버·롯데 물류 투자 확대…로켓배송과 맞불

쿠팡과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네이버도 최근 배송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와 쿠팡의 온라인 점유율은 각각 17%와 13%다. 쿠팡이 해마다 빠른배송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고 있다.

네이버가 이달 14일 '도착일 보장'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동안 택배사 사정에 따라 변동됐던 상품 도착 날짜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물류사 재고와 소비자 주문기록 등 데이터를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는 2년간 CJ대한통운, 4PL(4자물류) 스타트업과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4PL은 단순 물류업무를 대행하는 3P을 넘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종합 컨설팅과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로서리 1번지'라는 청사진을 그린 롯데쇼핑도 영국 리테일 기업 '오카도'와 손을 잡았다. 협업을 통해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Ocado Smart Platform)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시장 확대를 위해 1조원의 투자도 감행한다. 2030년까지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카도는 수요 예측부터 자동화 물류센터(CFC)에서 물건 포장·배송·배차에 이르는 구매 전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장보기 시장을 선도하고 10년 내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누가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됐다"며 "기존 유통업에서 리테일테크(정보통신기술 접목 유통사업)로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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