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ST-국립암센터, 한국판 ‘코흐 암연구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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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가 국립암센터와 손을 잡고 한국판 '코흐 암연구소(Koch Institute)' 설립을 추진한다.
김경수 KAIST 기획처장은 "국립암센터와 연구분야에서만 협력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KAIST 문지캠퍼스에 코흐 암연구소 같은 암 전문 연구기관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예산과 일정 등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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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암 치료 위한 연구 강화… “새 이정표 세울 것”
카이스트(KAIST)가 국립암센터와 손을 잡고 한국판 ‘코흐 암연구소(Koch Institute)’ 설립을 추진한다. 코흐 암연구소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가 세운 암 전문 연구센터로 노벨상 수상자만 5명을 배출한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다. KAIST는 공학 분야의 연구 역량에 국립암센터가 보유한 암 관련 데이터와 임상 역량을 합해 코흐 암연구소 못지 않은 암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8일 과학계에 따르면 KAIST와 국립암센터는 암연구소 설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KAIST와 국립암센터는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암 관련 연구협력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다음 단계로 두 기관이 손을 잡고 암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김경수 KAIST 기획처장은 “국립암센터와 연구분야에서만 협력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KAIST 문지캠퍼스에 코흐 암연구소 같은 암 전문 연구기관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예산과 일정 등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KAIST가 모델로 제시한 코흐 암연구소는 MIT가 1974년에 세운 암 전문 연구기관이다. 원래는 CCR(암연구센터)로 불리다가 미국의 석유재벌인 데이비드 코흐가 1억달러를 기부하면서 시설을 비롯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고, 2011년 코흐 암연구소라는 이름을 재탄생했다.
코흐 암연구소에는 MIT 교수진을 비롯해 1000여명에 이르는 연구자가 활동하고 있는데, MIT의 강점을 살려 화학, 기계공학, 재료과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공학 분야를 접목해 암 연구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흐 암연구소에서만 5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을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KAIST는 내년에 의과학대학원이 이전하는 대전 문지캠퍼스에 암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KAIST는 문지캠퍼스에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연구 역량을 집결해 ‘문지 바이오-메디신 콤플렉스’로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국립암센터와 함께 암 연구소도 넣는다는 것이다.
김 처장은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전체의 암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관인 만큼 KAIST 연구진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난치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국립암센터와 KAIST가 난치암 치료를 위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도 KAIST와 암 연구소를 설립하는데 긍정적이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국립암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연구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며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특성에 맞는 난치암 치료의 가능성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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