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기능 증진·항암’ 베타카로틴, 한국인이 즐겨먹는 채소·과일에 풍부하게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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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E와 함께 3대 항산화 비타민 중 하나인 베타카로틴.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먹는 채소·과일 중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이 든 것은 '고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게걸무 잎, 아욱, 머위 등 엽채소에도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었다.
연구팀은 채소·과일 51종의 베타카로틴·알파카로틴·베타크립토잔틴 등 카로티노이드 3종의 함량을 검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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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업기술원 엄현주 연구사팀 “고수, 베타카로틴 함유량 최다. 게걸무 잎, 아욱, 머위 등에도 풍부”
비타민 C·E와 함께 3대 항산화 비타민 중 하나인 베타카로틴. 이 성분은 폐의 기능을 증진해주고, 항암작용에 도움을 준다. 또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는 눈 건강에 좋고 항산화 및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먹는 채소·과일 중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이 든 것은 ‘고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게걸무 잎, 아욱, 머위 등 엽채소에도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었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 농업기술원 엄현주 연구사팀은 ‘국내에서 상용되는 농산물의 카로티노이드 함량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카로티노이드는 황색·적색·자주색 등을 띄는 식물성 색소다. 이 성분은 항산화 효과, 노화 예방, 항암, 심혈관 질환 예방, 면역 활성 등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로티노이드 중 일부는 체내에 흡수된 후 비타민 A로 전환된다.
연구팀은 채소·과일 51종의 베타카로틴·알파카로틴·베타크립토잔틴 등 카로티노이드 3종의 함량을 검사했다.
그 결과,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이 든 엽채소는 고수로, 100g당 5.9㎎이 함유됐다. 뒤이어 게걸무 잎(5.8㎎), 아욱(5.1㎎), 머위(5.0㎎) 등의 순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16종의 엽채소에서는 알파카로틴과 베타크립토잔틴은 검출되지 않았다.
엽채소를 제외한 20종의 채소를 검사한 결과, 베타카로틴은 호박 등 8종에서 100g당 최고 1.4㎎(단호박)까지 검출됐다. 알파카로틴은 늙은 호박에서만, 베타크립토잔틴은 참두릅·수박·백다다기오이·양상추에서만 나왔다. 참외·감자 등 엽채소를 제외한 10종의 채소에서는 3종의 카로티노이드가 아무 것도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15종의 과일을 검사한 결과, 베타카로틴이 100g당 최고 4.0㎎(애플 망고)까지 나왔다. 베타크립토잔틴은 백향과에서만, 알파카로틴은 다래에서만 검출됐다. 사과·체리·무화과에선 3종의 카로티노이드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한국인은 카로티노이드의 형태로 하루 비타민 A의 87%를 섭취한다”며 “동물성 섭취가 적은 사람은 비타민 A의 하루 권장량을 보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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