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100% 먹었어요”…中 제로코로나 완화로 웃는 상품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항셍지수 급등에 수익률 96.5%
“확진자 증가·실적 등 변수 존재
장기 투자로는 매력적이진 않아”

[사진=연합뉴스]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지난달 초 이후(11월 1일~12월 7일) 96.54% 수익률을 올렸다. 해당 ETF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클라우드, 디지털, E-커머스, 핀테크 및 인터넷/모바일 등 빅테크 기업들을 최대 30종목까지 편입한다.

같은 기간 기술주 반등으로 홍콩 항셍지수가 28.11% 상승하면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항셍지수가 하루에 5%대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더욱 수혜를 입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10월 시진핑 3연임과 경기 불안 등으로 폭락한 바 있다. 10월 한 달간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의 수익률은 -32.5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와 경기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고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향후 중국의 정책 변동과 기업 실적 등에 따른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처럼 나타난 중국 인터넷 기업의 훈풍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확진자 증가, 정책 변동, 단기 실적에 따른 불확실성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 등 기업 실적은 아직 기대만큼 미치지 못하며, 큰 폭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할 정도로 매력적이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