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김환기 전면점화 경매 나온다
박수근 이우환 권진규 등
125억원 규모 80점 나와
추상화 거장 김환기의 대표작 ‘우주’의 색조와 구성이 닮은 전면점화 ‘무제’가 추정가 45억~65억원에 경매에 출품된다. 세로 254㎝, 가로 127.7㎝에 달하는 대작으로 작가의 대표 주조색인 푸른색과 초록색이 화폭을 가득 채운다. 점을 찍는 방식에 있어서는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일률적으로 점을 이어갔는데, 점이 화면 밖으로 펼쳐 나가는 듯한 무한한 확장감과 공명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옥션의 올해 마지막 경매가 20일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약 125억 원 규모 80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대형 사이즈 푸른색 전면점화와 함께 박수근, 이우환, 권진규, 유영국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작가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박수근의 대표적 도상 여인이 화면을 가득 채운 1960년대 작품 ‘시장의 여인’(30x28.5㎝)은 10억~15억원에 출품된다. 최근 인기가 뜨거운 유영국의 20호 크기 산능선을 그린 작품 ‘work’도 2억2000만~4억5000만원에 나온다.
‘건칠기법’으로 제작된 권진규의 대표 조각 작품 ‘서 있는 말’도 3억~4억원에 출품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서울시립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 전시에 대표작으로 소개되고, 전시 도록에도 수록된 작품으로 컬렉터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80년대 등장한 프랑스 자유구상 회화의 대표적인 작가 로베르 콩바스의 가로 길이가 약 2m가 넘는 대작도 1억9000만~2억5000만원에 소개된다. 아야코 록카쿠가 동일본 대지진을 위로하는 프로젝트로 선보인 ‘무제’도 1억1000만~2억5000만원에 나온다.
특히 이번 경매 고미술 섹션에는 원각사 건립 당시 세조가 백성에게 참여를 권하며 지은 글인 ‘원각사 계문’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된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묘덕계첩)’이 출품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출품작은 전해 내려오는 기록만으로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비단 위 굵은 꼬임의 평안도 ‘안주수’(安州繡)로 사군자를 표현한 ‘자수화접도’를 선보인다. 높은 수준의 침법 운용과 세련된 미감으로 궁중 귀족의 감상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어 19세기 높은 격조를 실감할 수 있다. 도자, 목기 등 다양한 고미술품도 함께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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