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추락한 SK하이닉스...향후 전망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2. 12. 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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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적자 추정치 4612억원
증권가 “재고 피크아웃 시기 늦어져”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영업적자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눈길을 끈다.

키움증권은 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성수기 효과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수요 상황 속에서 경쟁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이 더해지면서, 올해 4분기 디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당초 회사 측 가이던스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외적인 부분에서는 낸드 사업의 재고평가 손실과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Kioxia)에 대한 금융자산평가손실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2조원 넘게 제시한 건 이날 키움증권이 처음이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매출액 3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줄고, 영업적자 2조1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인해 내년 1분기 디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리포트를 낸 키움증권은 올 연말이 지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흐름이 상승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업종 내 ‘톱픽’(top pick)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디램과 낸드에 대한 공급 감소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삼성전자로 인해 불거졌던 업계 내 경쟁 심화 우려를 완화시키고,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 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SK하이닉스 영업적자 전환 가능성을 줄줄이 언급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612억원으로 3개월 기준 수치(-2532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날짜별로 보면 전날(7일) 신한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추정치 관련해 매출액 8조7040억원, 영업적자 614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매출액 8조4730억원, 영업적자 448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매출액 6조9450억원, 영업적자 1조1590억원), 현대차증권(매출액 9조4260억원, 영업적자 6080억원), 유진투자증권(매출액 9조2730억원, 영업적자 5440억원) 등 다수 증권사에서 SK하이닉스가 4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아직도 충분히 주가에 반영돼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아직 적극적으로 생산 조정에 나서고 있지 않아 재고 피크아웃(정점 통과)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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