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선물옵션동시만기…코스피 유동주식비율 조정 충격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국내 증시가 8일 선물옵션동시 만기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변동성 요인은 KOSPI200과 KOSDAQ150의 유동주식비율 조정이다. 유동주식비율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패시브(Passive) 펀드의 리밸런싱 충격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여기서 패시브 펀드는 특정 지표를 추종하는 자금이며, 리밸런싱은 비중 조정에 따른 매수·매도를 의미한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선물옵션 만기일인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한다. 여기에 신규 편입 종목이 공매도 대상으로 꼽힐 수 있어, 변동성 변수가 더해진다. 현재 금융당국은 코스피20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KOSPI200 내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신한지주, KT, 대한항공의 유동주식 비율이 상향된다. 반면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 미래에셋증권, 휠라홀딩스, 롯데정밀화학 등의 비율은 하향된다.
또한 KOSDAQ150은 더블유씨피, 성일하이텍, 신라젠, 에스티큐브 등 대형주의 신규편입과 카페24, 알서포트 등 지수 내 하위종목들의 편출이 진행된다. 아울러 대형주의 신규편입으로 기존 구성종목들의 비중 조정이 동시에 이뤄진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유동주식비율이 기존 10%에서 15%으로 상향조정됐으며, KOSPI200 내에서 시가총액비중이 0.65%포인트(pt)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 등은 유동주식비율의 축소로 KOSPI200 내 시가총액 비중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KOSDAQ150은 12월 정기변경에서 11종목이 교체된다”며 “편입종목 중 더블유씨피와 성일하이텍은 편입시 시가총액 비중이 1%를 상회하기 때문에 150억원 이상의 편입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시브 펀드는 이상황에서 시가총액 비중 증가분만큼 추가 매입해야 한다. 비중 감소 또는 편출 종목은 매각해야 한다.
KOSPI200을 추적하는 패시브 펀드 규모는 KOSPI200 추적 ETF의 순자산총액 약 16조원 규모다. 여타 연기금까지 고려하면 수십조원이 KOSPI200을 추적한다. 해당 물량이 정기변경·유동주식비율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연기금은 시장충격을 고려해, 리밸런싱을 분산할 수 있다는 게 전 연구원의 설명이다.
KOSDAQ150을 추적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규모는 ETF의 1.5조원 규모다. KOSDAQ150을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연기금의 투자규모가 약 5조원을 상회하지만 액티브 운용 목적으로 활용된다.
KOSDAQ150 내 유동성 대비 상대적으로 편입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더블유씨피, 더네이처홀딩스, 이오플로우 등이다. 제외종목 중 리밸런싱 과정에서 매도압력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은 알서포트, 이베스트증권, 서울바이오시스, AP시스템 등이다. 또, 유동주식 비율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지만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추가적인 변수는 공매도 대상 여부다. KOSPI200과 KOSDAQ150에 신규편입되는 종목은 12월9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한 반면 제외종목은 9일부터 더 이상 공매도를 할 수 없다. 제외종목은 기존 공매도 포지션의 일부를 상환할 가능성이 높으며 편입종목은 차입 후 공매도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날은 12월물 선물옵션동기 만기일인 만큼 다른 만기일에 비해 마감 동시호가 수급과 충격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시만기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KOSPI200 선물에 관한 금융투자의 누적 순매수 수량은 전일까지 4만2천354계약이고, 스프레드 누적 순매수 수량은 5만1천688계약”이라며 “순매수 물량보다 많은 금액이 롤오버 되기 때문에 마감 동시호가에 이 차이에 해당되는 9천334계약에 해당하는 금액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KOSPI200 선물 9천334계약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천300억원이 된다”며 “다만 스프레드 거래는 만기일에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금일 선물 거래 마감 이전까지 스프레드 거래 상황에 따라 마감 동시호가 출회 금액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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