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코로나서 급선회…'감염 급증 등 향후 대책 있나' 우려 목소리

김정률 기자 2022. 12. 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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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급선회했다.

하지만 중국 방역 당국이 이런 급작스러운 방역 정책 완화가 불러올 대규모 감염자 발생과 이에 따른 의료 시스템 과부하 등 앞으로 직면해야 할 수많은 난관에 준비돼 있는지는 불명확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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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없는 제로 코로나 암묵적으로 포기…다음 그림 그리지 못해"
7일 중국 상하이의 핵산 검사소에서 한 여성이 핵산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0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급선회했다.

하지만 중국 방역 당국이 이런 급작스러운 방역 정책 완화가 불러올 대규모 감염자 발생과 이에 따른 의료 시스템 과부하 등 앞으로 직면해야 할 수많은 난관에 준비돼 있는지는 불명확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국무원 합동방역체제가 지난 7일 발표한 10가지 새로운 방역 완화 조치, 이른바 신(新) 10조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범위·빈도 축소 △지역간 이동 시 PCR 음성 증명서 요구 폐지 △무증상·경증 환자 자가격리 △60세 이상 취약계층 백신 접종 강화 △비(非) 고위험 지역 이동 제한 및 생산 중단 금지 등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거의 3년간 고강도 방역을 진행하며 국경을 봉쇄한 중국의 이런 정책 전환은 이제 방역보다는 경제 성장이 우선이라는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을 중국의 정책 전환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앞으로 다가오는 파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주재 유럽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의 첫 방역 완화 조치를 환영하며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유럽 상공회의소는 "이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며 유럽 기업인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결정"이라며 "이는 아마도 2023년에 우리가 정상 상태에 도달할 것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을 주지만 홍콩과 대만에서 배웠듯이 매우 어려운 전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주재 영국 상공회의소도 "장기적으로 중국 투자, 해외여행, 인재 유치, 인적 교류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런 새로운 조치의 이행은 도시와 지역 사회에서 표준화돼야 하며 검역 통제, 국제 및 국내 여행, 검사 요구와 관련해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더 명확해야 한다"고 했다.

홍콩대 바이러스 학자인 진동옌은 중국 정부가 인기 없는 정책을 암묵적으로 포기했다며 이제 명확한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감염 급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은 "그들은 이미 제로 코로나를 포기했다"면서 "다음에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국경에 언제 다시 열릴지, 대규모 사례가 발생할지, 이에 대비하고 있는지, 코로나19가 독감으로 취급될지 등을 대중들과 과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중들의 혼란이 주요한 문제"라며 "이는 바이러스보다 더 나쁘다"고 했다.

량완니 국가보건위원회 코로나19 대응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역 완화조치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국민들의 분노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정부가 노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 추진, 의약품 비축, 치료 우수 사례 등을 마련해 의료체계가 과중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해왔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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