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에 긍정적인 미국인 8%...FTX 사태로 불안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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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래소 파산 등 가상자산 악재가 많았던 미국에서 가상자산을 긍정적으로 보는 미국인이 8%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현지에서는 가상자산과 함께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 역시 크게 위축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했거나 가상자산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월 16%에서 지난달 24%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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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긍정 반응 8% 불과, 부정 반응 43%에 달해
FTX 사태 등 최근 악재로 투자 심리 얼어붙어, 주식 투자도 꺼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거래소 파산 등 가상자산 악재가 많았던 미국에서 가상자산을 긍정적으로 보는 미국인이 8%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현지에서는 가상자산과 함께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 역시 크게 위축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간) 자체 실시한 경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에 걸쳐 미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3.5%였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가상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8%로 지난 3월 설문의 긍정 비율(19%)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25%에서 43%로 급증했다. 중립적이라는 답변은 31%에서 18%로 감소했다.
이번 설문은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가 크다. 미 블록체인 기업 비트퓨리의 브라이언 브룩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자의 90%가 일반 개인 투자자이며 이른바 소액 투자자(개미)들의 심리가 실제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신문에서 FTX 이야기가 매일같이 나오는 마당에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고 그 결과 시장 유동성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심리 역시 가라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11일 미국에서는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했으며 같은달 28일에는 FTX와 밀접한 금전 관계를 맺었던 블록파이까지 파산했다. 또 다른 미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켄은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전 세계 직원 중 30%에 해당하는 11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했거나 가상자산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월 16%에서 지난달 24%로 증가했다. 가상자산 투자자 가운데 가상자산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는 전체 42%였다.
아울러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과반은 가상자산 투자 여부와 상관없이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3%는 가상화폐도 주식, 채권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상자산 투자자의 16%와 성인 응답자의 21%가 규제 강화에 찬성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주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26%로 지난 3·4분기 조사보다 2%p 줄었다. 이는 CNBC의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된 1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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