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생활체육지도사 ‘호봉제’ 요구…또다시 공약 파기 논란
[KBS 청주] [앵커]
김영환 지사의 공약 파기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후보 시절 생활체육계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지만 민선 8기 공약 사업에서는 빠졌는데요,
충청북도는 공약 파기가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행하라! 이행하라!"]
충북 지역 생활체육지도자들이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적정한 인건비를 보장받으려면 호봉제나 충청북도 차원의 통일된 임금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임금 인상률은 19% 안팎, 오래 일해도 전국 최하위 수준의 200만 원 남짓 월급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때도 김영환 당시 지사 후보에게 호봉제 도입을 요구했고 공약으로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당선 직후, 민선 8기 과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용섭/증평군 생활체육지도자 : "그동안 고생했던 게 이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을 해서 굉장히 기대감이 컸는데 상실감도 크고 사기도 많이 저하되고."]
충청북도는 이들의 처우 개선은 각 시·군 체육회에서 담당할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후보 시절 공약은 바뀌거나 파기할 수 있다고 답해 현금성 복지 공약에 이어, 또다시 공약 번복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공약은)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고 하는 선물 보따리가 아니고요. 지역 유권자들이 지사를 고용하는 고용계약서입니다. 따라서 선거 이후에 나 몰라라 하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다고 보는 거고요."]
처우 개선을 두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요구가 다시 반영될 때까지 릴레이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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