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치유를 보편 복지로…국내 연구도 활발
[KBS 광주] [앵커]
정원 선진국 영국은 정원 활동을 사회복지와 의료영역으로까지 연결짓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이 국내에서도 시작됐는데요,
암생존자와 취약계층 노인 대상 프로그램 등 관련 연구도 잇따르면서 제도화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병원 안에 마련된 인공 정원.
흙을 돋우고, 꽃을 심고, 다섯 달 동안 정원을 일궈낸 이들은 암을 극복한 이른바 암 생존자들입니다.
[이경주/국립재활병원 여성재활과장 : "코로나 블루 말 그대로 우울감에 대해서 개선을 시키고 이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자하는 의미에서 정원치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효과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우울과 불안지수가 초기 단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반면, 활력과 삶의 질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겁니다.
체지방률과 기초대사 식생활 평가도 개선됐습니다.
[이경주/국립재활병원 여성재활과장 : "보통 암 환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게 대사증후군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간에 그 팀워크를 하면서 이 내용들을 공유를 하게 되는 거였어요."]
코로나19로 인한 노인들의 우울감 극복을 위해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도 정원 활동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활발한 국내 연구를 바탕으로 정원 활동을 복지, 의료와 연결짓는 사회적처방 프로젝트도 구상 단계에 있습니다.
[진혜영/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 : "정원이든 공원이든 자연이 있는 곳에서는 가드닝 활동을 다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이 사업이 기대하는 방향이고요. 복지와 잘 연계가 돼서 디지털 처방으로도 갈 수가 있고 또 바우처 형태로 누구나 다 누릴 수 있는 복지의 형태로 가게 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자 목표입니다."]
정원에 숨겨진 치유 에너지가 박람회 이후 정원도시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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