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으로 ‘시어머니에 경의’ 표하는 英왕실의 며느리들

박준희 기자 2022. 12. 8. 0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남긴 유품 보석을 영국 왕실의 며느리들이 연이어 착용하고 공개석상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마클에 앞서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도 지난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어스샷' 시상식에 시어머니의 유품을 착용하고 등장한 바 있다.

패션 잡지 '보그'는 남편이 주최하는 특별한 시상식 행사에 미들턴 왕세자비가 유품을 착용한 것은 시어머니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어스샷’ 시상식에서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유품인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희망의 물결상’ 시상식에 참석한 영국의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이날 마클이 착용한 반지는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생전에 즐겨 끼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케이트 미들턴, 메건 마클 연이어

공개석상서 다이애나의 보석 착용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남긴 유품 보석을 영국 왕실의 며느리들이 연이어 착용하고 공개석상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간에서는 이들이 유품 착용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은 지난 6일 로버트 F. 케네디 인권상인 ‘희망의 물결상’을 받는 자리에서 다이애나의 유품인 아쿠아블루 에메랄드 반지를 착용했다. 지난 2018년 결혼식 당시 해리 왕자가 아내에게 선물한 반지였다.

다이애나는 1996년 당시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국왕)와 이혼한 뒤 약혼반지 대용품으로 이 아쿠아블루 반지를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애나가 1997년 8월 비극적인 자동차 사고로 숨기기 몇 주 전 한 모금 행사에서 이 반지를 끼고 등장한 모습은 현재도 사진 자료로 남아있다. 이 반지는 13캐럿 에메랄드를 깎아 만든 것으로, 그 가치는 9만 달러(약 1억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클은 이날 시상식에서 해리 왕자와 함께 인권상을 받았다. 해리 왕자 부부는 자신들이 설립한 아치웰 자선재단을 통해 인종 불평등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 주최 측인 로버트 케네디 인권재단(RFKHR)은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해 “영국 왕실 내 인종차별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줬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마클에 앞서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도 지난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어스샷’ 시상식에 시어머니의 유품을 착용하고 등장한 바 있다.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로 장식된 이 목걸이 역시 다이애나가 즐겨 사용했던 장신구 중 하나로 알려졌다.

‘어스샷’은 지난 2020년 윌리엄 왕세자가 직접 만든 상으로,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각종 환경 관련 문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과학자 등 매년 5명을 선정해 수여한다. 수장자 1명당 상금은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에 달한다.

패션 잡지 ‘보그’는 남편이 주최하는 특별한 시상식 행사에 미들턴 왕세자비가 유품을 착용한 것은 시어머니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는 미들턴 왕세자비가 이번 시상식에서 입은 녹색 드레스가 1993년 다이애나의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당시 착용한 녹색 가운을 연상시킨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