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수중고고학 교육센터 건립 추진…‘예타 통과’ 관건

조경모 2022. 12. 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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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국립 해양문화재연구소가 군산지역 수중 문화재를 발굴하고 연구와 교육 등을 전담할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바닷속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들이 무궁무진하지만, 정작 군산에 관련 전문 기관이 없기 때문인데요,

의미와 과제를 조경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예로부터 바다 교통의 요충지였던 고군산군도 해상.

바닷속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들이 묻혀 있습니다.

해양문화재연구소가 본격적으로 발굴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찾아낸 유물만 벌써 5백70점에 이릅니다.

[노경정/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사 : "특정 지역으로 한정할 수 없을 정도로 곳곳에 유물들이 분포돼 있어서 앞으로도 장기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그동안 고군산군도 해상에서 끌어올린 발굴 유물 만 5천여 점은 대부분 전남 목포에 있는 국립 해양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군산 등 전북에는 수중 유물을 발굴하고 연구할 전문 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해양문화재연구소가 오는 2천27년까지 군산에 발굴 조사와 관리 보존, 전문 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할 국립 수중고고학교육훈련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순석/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 학예연구관 : "교육훈련센터를 지금 지으려고 이쪽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게 만들어지면 아마 군산시 이쪽으로 좋은 유물들이 다시 와서 전시되지 않을까."]

군산시도 비응도와 야미도 등 센터가 들어설 만한 터 두 곳을 정해놓고 해양문화재연구원 측과 조율 중입니다.

[김봉곤/군산시 문화관광국장 : "여기서 나온 유물들을 (군산에서) 전시할 수 있고요. 연구센터 자체가 들어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하지만, 국비만 천억 원 넘게 들어가는 사업이어서 내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의 벽을 넘을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신규사업 예산배정에 지극히 인색한 현 정부가 수익성 논리를 넘어 지역에서 필요한 전문기관 건립에 힘을 실어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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